우리는 자주 말합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꾸준히 달리면 언젠가 결승선에 닿는다는 말처럼요.

그런데, 일본의 리쿠르트는 이렇게 반문합니다.
“누가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불렀습니까?”

이 광고는 일본의 대표 인재기업 리쿠르트홀딩스가 2014년에 선보인 브랜드 필름입니다.
영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출발선에 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정해진 코스를 묵묵히 달리던 러너 중 한 명이,
어느 순간 코스를 벗어나 외칩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누가 정한 코스이며, 누가 정한 목표란 말인가?”

이 짧은 대사 하나가 일본 사회 전체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리쿠르트는 더 이상 “사람을 기업에 연결하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제시했습니다.

10~20초 내외의 온갖 릴스들이 주류인 세상에서
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정적인 내레이션, 느린 호흡의 영상미를 가진 2014의 TV광고가 왜 아직도 회자되며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줄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꼭 영상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