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 국중박’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저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구글에 검색을 해봤더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줄여서 ‘국중박’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케데헌 애니 콘텐츠의 인기 덕분에 지금과 같은 방문객 추이라면 2025년 기준으로 프랑스의 루브르, 이태리 바티칸,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이어서 전 세계 Top5 박물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데이터 크롤링을 통해 수집한 네이버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후기 1,300건을 AI(Notebook LM)를 활용해서 분석해 봤습니다.



분석 결과, 국립 중앙 박물관은 이미 전통적인 유물 전시 기관의 역할을 넘어, 독보적인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하면 필수로 방문하는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3가지 단어가 있었는데요. 바로 ‘사유의 방’, ‘굿즈(뮷즈)’, ‘공간(편의/심미성)’이었습니다.



사유의 방, 국중박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


후기에서 가장 압도적인 빈도와 긍정적으로 언급된 공간은 단연 '사유의 방'이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실을 넘어 국중박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는데요. 방문객들은 "조도, 동선, 공간의 크기, 사유상 감상 거리까지 섬세하게 설계된" 공간에서 깊은 미학적, 정서적 경험을 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반가사유상만 바라보아도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와 같은 후기들이 많이 확인됩니다. 사유의 방은 박물관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케데헌 열풍으로 인해 굿즈 구매 목적 방문객 다수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굿즈’였습니다. '케데헌'과 같은 콘텐츠와 성공적인 연계, "품질이 좋아 보이긴 해요"라는 평가에서 나타나는 높은 퀄리티, 그리고 "수집욕구 솟구치게 잘 뽑아서"라는 표현처럼 방문객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세련된 디자인이 '뮷즈' 신드롬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단순히 상품 판매 수익을 넘어, 박물관 콘텐츠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AI가 후기를 분석해서 표로 만들어주니까 이해하기 쉽네요

AI가 후기를 분석해서 표로 만들어주니까 이해하기 쉽네요


국중박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명소로 탄생하려면?


이와 동시에, 갑자기 몰린 국중박에 대한 폭발적 인기는 극심한 혼잡도, 뮤지엄 굿즈의 반복적인 품절, 주차난 등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주말 혼잡 시간대 방문은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물관 운영 측에서는 ‘짐 없으면 바로 입장’이 가능한 패스트 트랙을 적극 홍보하거나, 무분별한 오픈런 방지를 위해 굿즈의 '온라인 사전 예약 후 현장 구매' 등의 개선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겠네요. 이를 비롯해 전반적인 편의시설을 확충한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극찬받는 박물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