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에서 마주한 ‘진짜 고객경험’의 순간. 🚇

종각역에서 모임이 있어 내렸을 때, 예상치 못한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역과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단 앞에서 캐리어를 얹어두고 기다리고 있었고, 그 앞에는 ‘수화물 전용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손에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대신, 벨트에 올리기만 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치였습니다. 그것도 지하철을 탈 때까지의 계단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외국인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캐리어가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하며 놀라워했고, 한 관광객은 틱톡 라이브까지 켜서 한국의 이런 시설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이 나라 너무 편하다”는 감탄이었습니다.

관광 경험을 결정짓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만이 아닙니다. 도시 곳곳에서 느끼는 ‘사소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진짜 감동을 만듭니다. 저 역시 해외에서 그런 걸 느꼈으니까요.

종각역에서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 이 작은 혁신을 보면서, 한국이 관광 강국으로 성장하는 힘은 결국 이런 섬세하고 소소한 서비스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고객 경험은 비단 여행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매장 안 화장실, 팝업스토어의 동선, 키오스크 메뉴판, 비행기 의자에 달린 디스플레이, 자판기 구성 등 생각해 볼만한 요소가 한 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여러분의 기업과 브랜드는 어떤 사소한 고객 경험을 전달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