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를 구매할 때 어떤 채널을 이용하시나요? 마트, 온라인 쇼핑몰, 배달 앱 등 다양한 선택지가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해졌던 채널이 있습니다. 바로 자사몰입니다.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일반 유통 채널이 강점을 가지다 보니, 자사몰은 선택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을 뒤집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 입니다.
CJ더마켓, 자사몰의 한계를 넘은 구조
CJ더마켓은 김치, 만두, 고기, 계란 등 약 1,600여 종의 식음료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을 기반으로 한 빠른 배송까지 더해지면서 ‘편의성’이라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AI 기반 서비스까지 접목하며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2026년 1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약 4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올해 목표는 500만 명입니다. 특히 유료 멤버십 성장이 눈에 띕니다. 연평균 약 40%씩 증가하고 있으며, 상시 적립과 무료배송 쿠폰 같은 혜택을 통해 고객 락인(Lock-in)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사몰 성공의 핵심은 ‘경험 플로우’
CJ더마켓 사례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경험’입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가 아니라, 제품 → 서비스 → 플랫폼 → 배송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으로 경험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고객은 개별 요소가 아니라 전체 경험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상품이 좋아도 배송이 느리면 이탈합니다. 서비스가 좋아도 탐색이 불편하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부분 최적화’가 아니라 경험 전체의 연결성입니다. CJ더마켓은 이 연결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했고, 그 결과 리텐션(재구매율)이 올라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AI 개인화, 자사몰의 경쟁력을 만든다
CJ더마켓이 한 단계 더 나아간 지점은 AI입니다.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파이(Fai)’를 도입해 개인화 추천을 강화했습니다. 이 기능의 핵심은 단순 검색이 아닙니다. 고객의 취향과 구매 패턴을 학습해 ‘나에게 맞는 상품’ 을 먼저 제안하는 구조입니다.
지금 소비자들은 이미 개인화된 환경에 익숙합니다. 유튜브는 취향 기반 콘텐츠를 추천하고, 음악 플랫폼은 맞춤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합니다 이 환경에서 개인화되지 않은 쇼핑 경험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즉, AI는 효율 도구가 아니라 개인화를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취향에 맞는 추천, 상황에 맞는 제안, 불편함 없는 흐름이라는 3가지가 갖춰진 순간, 구매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CJ더마켓은 이 구조를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자사몰의 경쟁력은 가격이나 상품 수가 아니라, 경험과 개인화 설계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사진/CJ제일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