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영화 <터미네이터>는 큰 충격이었죠.

로봇이 무기를 들고 전쟁을 하는 모습.

이제 영화가 아닙니다.현실화 되었습니다.


군용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됐습니다.

미국 파운데이션이 개발한 2족 보행 로봇이죠.


명분은 정찰입니다.

그러나 소총을 다루고, 조준 사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전을 통한 학습입니다.

무기화된 휴머노이드에게 실제 전장만큼

좋은 학교는 없기 때문이죠.


이 결정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적대국이 휴머노이드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미국도 개발해야 한다."

그 말만 들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죠.


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논리입니다.

냉전 시대, 세계 열강은 같은 말을 했었죠.

"적국이 핵을 가지니 우리도 가져야 한다.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 결과 현재 추정되는 핵탄두가 몇개인지 아시나요?

1만 2천 개의 핵탄두가 존재합니다.

힘의 균형이라는 이름으로,

자국의 보호와 안녕이라는 명분하에 말이죠.


과연 그것이 평화였을까요.

이건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입니다.


최근 문제가 된 픽시라는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달리기 시작하면 속도는 계속 붙습니다.

멈추는 방법도 수단도 없죠.

결국 충돌해야 멈출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군비경쟁이 딱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자전거가 달리는 방향을 정하는 건

핸들을 쥔 사람입니다.

기술은 페달이고, 방향을 정하는 건 인간입니다.


AI가 전쟁터에서 학습하고,

휴머노이드가 총을 겨누는 시대.

이 기술이 향하는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조준한 총구는

결국 스스로를 겨누게 됩니다.


AI의 속도는 인간의 판단보다 빠릅니다.

브레이크를 달기 전에

자전거가 먼저 절벽에 닿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더 빠른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브레이크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방향을 묻는 것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지,

인간이 기술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AI 시대를 사는 우리의 진짜 역할이 아닐까요?


지금 여러분의 AI는 어디로 향해 달려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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