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는데에 있어서 비용관리는 생존의 문제죠.
비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고정비와 변동비.
그런데, 그 비용의 구조가 비단 사업에만 적용될까요?

고정비는 통제할 수 없습니다.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해도
건물주는 들어주지 않습니다.
일단 설정되면 그냥 내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싸움은 변동비와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똑같구나.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도 고정비가 있습니다.

태어난 가정환경,
타고난 신체적 조건,
자라난 시대와 나라.
이것은 바꿀 수 없습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불평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말했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
노예 출신의 철학자였던 그는
자신의 고정비가 누구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변동비를 치열하게 관리했습니다.
생각하는 방식,
반응하는 태도,
선택하는 가치.
그것이 스토아 철학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즉 통제 가능한 인생의 변동비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루를 어떻게 쓸 것인가,
누구를 만날 것인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
어떤 태도로 역경을 마주할 것인가.
이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됐습니다. 대학은 중퇴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고정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변동비를 다르게 썼습니다.
쫓겨난 그 시간 동안
픽사를 키우고 넥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서 계속해서 시도했죠.

12년 후 애플로 돌아온 그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세상을 바꿨습니다.
쫓겨난 것이 고정비였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변동비였습니다.

고정비를 탓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내게 이런 조건이 없었다면."
저 역시도 그렇구요.
하지만 주어진 고정비는 바꿀 수 없는 디폴트값입니다.

즉 고정비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종류가 다를 뿐입니다.
중요한 건 고정비의 크기가 아닙니다.
변동비를 어디에 쓰느냐입니다.

여러분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으신가요?
혹시 바꿀 수 없는 고정비를 탓하느라
정작 바꿀 수 있는 변동비를 놓치고 있진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