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는 남에게 부탁받지 않아도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경력과 직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직급이 낮아도 선배들을 모아 의견을 제시하고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있다.


남에게 지시를 받고 일하기보다는 그 일의 중심으로 들어가 리더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일을 끌고 나가라. 스스로 '소용돌이를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일하라. 스스로를 활활 태울 수 있는 자연성 인간이 되어야만 일이 즐겁고,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인생 역시 더욱 알차고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 그런 자연성 인간만이 성공할 자격이 있다.


-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직원들보다는 회장님과 사장님들이 좋아할 것 같고 전사 직원들에게 사비를 털어서라도 추천할 수밖에 없는 책. 평소에 일을 항상 생각하며 애정을 갖고 완벽을 추구하며 목표를 높게 잡으라는 일본 교세라 창업자의 조언. 뻔한 자기 계발서 같지만 챕터를 하나씩 읽어보면 경영서에 가까운 책.


‘왜 일하는가’라는 책은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항상 경영경제 매대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일’을 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쓰지만 일하는 의미와 목적을 잃은 채 그저 일을 쳐내기 바쁜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책의 서두에서 언급하며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언급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건 손에 잡히지 않는 파랑새를 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눈앞에 놓인 일부터 좋아하려는 마음을 가지라는 저자의 말은 사실 공감하기 어려웠다. 좋아하지 않아도 일에 몰입하면 추진력이 붙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논리인데,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나. 기획도 해보고 마케팅도 해보고 개발도 해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게 뭔지 탐색해보고 다행히 찾았다면 깊게 파서 전문성을 가지는 게 맞지 않을까.


사실 요즘은 AI 덕분에 이것저것 해보기 너무나 좋은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링크드인 피드에 뭔가 에너지 넘치는 분들이 많으니 전부 바이브 코딩을 시도하고 AI를 활용해서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의 대다수는 누군가 시키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지 자발적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금 자신에게 성실하게 일하는 것밖에는 아무런 능력이 없다고 낙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우직한 근성을 소중히 여기고 기뻐하라는 저자의 조언. 민첩하고 영리한 머리보다는 보잘것없이 보이는 일도 끈기 있고 성실하게 해나가는 ‘지속의 힘‘이야말로 일을 성공으로 이끌고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능력이라는 부분에서 약간의 용기를 얻었다.


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지 알고 싶다면, 수많은 대표님들이 입사하면 직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