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겸임교수 시절,
유난히 저를 잘 따르던 제자이자 후배가 있었습니다.
최근 최고의 광고회사 중 하나인 이노션에 입사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고,
얼마 전 그 후배의 초대로 이노션에서 커피챗을 했습니다.
번듯한 회사 로비에서 저를 맞이하는 후배의 모습에는
어느덧 전문가다운 아우라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후배는 많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 마주한 현장 속에서 느꼈던 고민들을
후배는 가감 없이 털어놓았습니다.
예전 교수와 학생으로 마주 앉았던 그때처럼요.
저는 제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들을 건넸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제자에 대한 AS에는 유통기한이 없구나' 하는 사실을요.
강단에서의 인연은 졸업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서 뿌리 내릴 때까지,
아니 그 이후로도 지속되는 평생 서비스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배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답답함을 해소했겠지만
정작 더 큰 선물을 받은 쪽은 저였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누군가에게 여전히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았다는 것,
그리고 제 경험이 누군가의 길을 밝혀주는
'저의 쓸모와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앞날을 살피는 끝없는 AS 과정이야말로
제가 계속해서 공부하고 성장해야 할 가장 큰 이유인가 봅니다.
이노션의 거친 파도를 멋지게 헤쳐 나가고 있을 그 후배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치열하게 버티고 있을
모든 제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후배와 제자들에게 그런 존재일 거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