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AI 에이전트 TF가 만들어지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의견을 취합해서 어떤 에이전트를 PoC로 만들지 논의를 시작했다. 설문 결과 직원들이 AI 에이전트에게 기대하는 건 작은 일이라도 확실하게 업무를 처리해서 내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에이전트가 그럴 싸하게 결과물을 내놓더라도 신뢰할 수 없다면 결국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많은 유튜브에서 에이전트를 이야기하지만 실제 조직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얘기하는 영상은 많지 않은데 강남언니를 서비스하는 힐링페이퍼의 AX 리더 인터뷰를 보면서 어쩌면 내가 TF를 통해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됐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다만 이전 회사들과 다르게 지금 회사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직간접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가 통하지 않는 회사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회사의 몇몇 구성원들은 변화를 수용하는데 열려 있는 분들이고 변화를 시도했을 때 같이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나름 재미를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돈으로 여러 실험을 해볼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이번 주부터 클로드를 유료 결제하고 본격적으로 써보면서 매일 Gemini만 쓰다가 PPT나 엑셀에서 클로드를 연결해서 분석을 해보니, 클로드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Gemini도 훌륭하지만 클로드는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문장을 뽑아내는 솜씨가 확실히 Gemini보다 낫다. 토큰이 제한적이라 간단한 분석은 Gemini를 쓰고 고도화 된 분석이 필요할 때 클로드 오퍼스 모델을 쓰고 있다.
클로드를 활용해서 팀에서 사용할 분석 보고서 에이전트를 만들고 실전에서 써보면서 다른 팀에서 원하는 에이전트도 만드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결국 에이전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AI를 많이 써보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워크 플로우를 명확한 문장으로 다듬어야 하고 이를 AI가 이해할 수 있게 프롬프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튜닝이 필요하다. 말은 참 쉽다. 부디 3번째 TF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