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잘하는 일을 더 빨리 처리하는 걸 생산성이라고 표현합니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회의록을 정리하고, 보고서 쓰는 시간을 줄이면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다만, 저는 이걸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부르진 않습니다.

Anthropic 120만 개의 클로드 사용 세션을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이 문서 작성, 비즈니스 운영, 회의 정리 같은 일반 지식 노동에 집중 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래 내가 하던 일을 AI에게 넘기는 것들이 대부분이다라고 해석할수도 있습니다.

AI로 효율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효율과 생산성은 다른 말이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생산성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시키는 게 아니라, 원래는 할 수 없던 일을 하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마케터가 AI로 회의록을 정리하는 건 효율입니다. 반면 AI와 함께 제품or기능을 만들고,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짜고,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등 예전엔 개발자가 있어야 가능했던 일을 혼자 할수 있다면 그건 역량이 넓어진 겁니다.

AI의 가치는 몇 시간 아껴주는 데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 데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이 방향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은 진입 단계고, 위임만으로 충분한 업무도 존재합이다. 하지만 생산성의 기준은 변화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빨라졌는가가 아니라 더 넓은 역할을 할수 있는지로요.
여러분들은 AI 덕분에 새로 시작하게 된 일이 있으신가요?


이미지 출처 : Claude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