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큐레이션이 뜨는 이유

여행사가 아닌 서점, 패션 플랫폼, 백화점이 여행을 추천합니다. 이질적인 듯 이질적이지 않은 큐레이션이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비즈니스는 ‘선 넘는 큐레이션’이 트렌드입니다.

최근 여행업계의 핵심 구매 요인, KBF는 단순한 가격이나 목적지가 아닙니다. 이제는 ‘누가 큐레이션했는가’가 강력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보문고는 부산의 셀렉트숍 ‘발란사’와 손잡고 대구·울산의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로컬 지도 프로젝트 ‘교보갔다 가볼지도’를 공개했습니다.

무신사는 성수, 한남,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을 스타일별로 제안하는 ‘디깅 서울 스타일 맵’을 통해 도시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큐레이션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VIA SHINSEGAE)’를 론칭하며 미식과 예술 중심의 럭셔리 여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추천은 더 이상 설레지 않습니다

여행 플랫폼이 여행 상품을 추천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식상합니다.

기존 플레이어들이 보여주는 판에 박힌 코스와 패키지는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설렘을 주지 못합니다. 당연한 추천이 당연해진 순간, 매력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종 산업의 추천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사람들은 색다른 즐거움을 찾고 싶어 하고, 새로운 업계에서의 추천을 더 신선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서점과 패션 플랫폼이 던지는 제안에 대중은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이종 산업의 외도가 오히려 매력적인 자극이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무관한 조합은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여행과 완전히 무관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보문고는 ‘차분한 북캉스’의 테마를, 무신사는 ‘스타일리시한 도시 가이드’를,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과 럭셔리 감성’을 제공합니다.

결국 사람들은 해당 브랜드가 본업에서 쌓아온 기존 브랜드 신뢰도에서 여행 상품의 신뢰를 느끼고, 동시에 기존 여행 브랜드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신선함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이질적인 듯 이질적이지 않은 조합.”

이것이 요즘의 비즈니스 트렌드입니다.

본질적인 헤리티지와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형식을 비틀어 신선함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고객에게 어떤 ‘선 넘는 신선함’을 큐레이션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