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팀원 충원을 위해 경력직을 채용하면서 서류제출 기한에 관계없이 회사와 팀의 핏이 맞는 분은 면접을 순차적으로 보고 있다. 신입 채용이 아니다보니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역량과(쿼리+AI활용) 개인보다 팀플레이가 가능한 분인지, 동기부여를 스스로 할 수 있는지를 본다.
일부러 면접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회사의 목표와 팀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뒤 그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하셨는지, 본인과 잘 맞았던 상사 혹은 동료는 어떤 성향이었는지, 이직하려는 이유가 연봉인지 사람인지 아니면 성장에 대한 갈망 때문인지 등등 물어볼 수 있는 건 전부 물어본다. 그러고나서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을 듣는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좋은 사람을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은 뽑는 사람의 그릇에서 나온다. 닫힌 생각과 프레임을 가지고 사람을 뽑으면 좋은 사람을 선별하기 어렵다. 사람을 채용해 본 경험이 없던 시절 배경만 보고 선택한 분들과 일해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그릇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순 없지만 그 이상을 담게 되면 분명 사고가 터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면접을 통해 많이 묻고 최대한 그 분을 파악하려고 한다.
팀원일 땐 팀장한테 오더를 받고 그것만 잘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 받았지만, 팀장이 되니 회사의 경영진과 고객(광고주)이 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고 팀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본인이 가진 역량 이상을 뽐낼 수 있게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
그러다보니 팀장으로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팀원 입장에서 어떤 팀장을 원할 것 같은지를 매번 생각한다. 옆팀 팀장님의 언행을 보면서 아직 나는 한참 멀었다는 걸 느끼고 그런 분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요즘 신문 기사나 쓰레드를 보면 팀장 역할을 굳이 하고 싶지 않다는 분들이 많다. 외롭고 책임 많다는 점은 공감이 되면서도 살짝 반기를 들고 싶었던 이유는 팀장 위치에 있으면 보이지 않던 게 많이 보인다. 커리어를 길게 보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경영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조직의 핵심 인재는 어떻게 인정 받는지 등 팀원의 위치에서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빠르게 알게 된다.
이상 광고회사 초보 팀장의 주절주절 넋두리. 여튼, 이 세상 모든 팀장님들 화이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