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마케터가 제 역할을 하려면 조직이 그로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채용 공고를 보면 그로스를 하겠다는 의지보다 풀퍼널이라는 이름 아래 Paid와 CRM을 모두 운영할 유니콘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스의 핵심은 제품을 건드릴 수 있는 권한과 팀입니다. 이게 없으면 그로스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한다면 아래 세 가지가 있는 조직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

✅제품을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

데이터를 제대로 수집하고 관리해서 쓸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분석 없이 제품을 개선할 수는 없으니까요. 앰플리튜드 같은 고객 행동 분석 도구(Product Analytics)가 있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채용 공고에 PA(Amplitude, Mixpanel or SQL) 활용 능력이 적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험 문화가 정착된 조직

"이거 실험으로 검증해보시죠?"라고 했을 때 토를 달지 않아야 합니다. 가설 검증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모니터링과 제어 장치가 있으니 실험 결과로 의사결정하면 됩니다. 안 될 것 같다, 리스크가 걱정된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곳이라면 아직 실험 문화가 자리 잡지 않았다고 봅니다. 공고에서 실험 문화나 실험 설계 경험을 언급한다면 어느 정도 조직 내에서 신경쓰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짜 그로스 해킹 팀의 존재

꼭 정식 팀이 아니어도 됩니다. TF나 스쿼드(squad) 형태로도 충분합니다. PO, Growth, FE, BE, App, QA, Design이 함께 붙어 제품 개선 권한을 가지고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이 팀은 제품 성장의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실험해서 가설을 검증합니다. 실험 개수나 매출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팀 구성이나 메이커스와 협업을 공고에 적어둔 곳이라면 이런 팀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진짜 그로스를 하고 싶어 옮겼는데 전과 똑같은 일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이 가능한 환경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AI 시대가 오면서 그로스의 중요성이 약해진 느낌도 들지만, 저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잘 작성된 채용 공고 (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