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TS가 음악을 지역과 언어로 나누지 말라며
그래미 출품을 거부한 뒤에,
에일리언스가 역주행하고 전세계 아이튠즈 1위에 올랐는데요.
에일리언스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Everybody know now where the K is
(이젠 다들 한국(K)이 어디 있는지 알아)

일련이 과정과 이 가사를 보며 BTS의 위상도 느꼈지만
새삼 'K'에 대한 존재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런 궁금증도 생기더라구요.

'만약 우리나라의 공식 영문 표기가
고려(Goryeo)에서 따온 'Corea'였다면 어땠을까?'

결론적으로 만약 그랬다면 브랜딩 관점에서
지금과 같은 K-웨이브는 여러 저항을 받았을 겁니다.

1️⃣ 언어적 직관성과 오인의 리스크

👉️ 만약 우리가 C를 썼다면 'C-drama'는
영어권에서 '드라마를 보다(see drama)' 혹은
'값싼 드라마(cheap drama)'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 네이밍에서 부정적 연상을 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2️⃣ C-국가들과의 식별력 저하

👉️ 알파벳 'C' 국가에는 중국, 캐나다 등
국가 규모가 큰 국가들이 여럿 있습니다.
반면 'K' 국가 중에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는 국가가 없어
경쟁자가 없는 알파벳을 우리가 선점한 셈입니다.

3️⃣ 문화적 독창성의 모호함

👉️ 가장 큰 문제는 'C'가 가진 중국 색채입니다.
'C-컬처'라고 했을 때 해외 소비자들은
이를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가 아닌,
중국 문화의 아류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Korea'로 표기된 것은
브랜드 포지셔닝 측면에서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K가 한국 문화와 제품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강력한 디딤돌 역할을 해준 셈입니다.

이 부분에서 국가나 제품의 영문 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p.s. 간혹 우리나라의 영문 표기는 원래 'Corea'였는데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알파벳 순서상 'J'보다 한국의 'C'가 앞에 오는 것이 싫어 'Korea'로 강제 변경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이미지 출처 : 군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