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올해도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올해는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마케팅과 B2B 마케팅 트렌드> 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트업만의 직관적인 네이밍
초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5가지 실전 전략
스타트업의 AI 스튜디오 운영 등 실전 중심의 상세한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특강 내용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관계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요즘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청년 창업'의 가혹한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최근 링크드인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모두의 창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두의 창업'은 정부 주도로 청년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취지가 아주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두 번의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제 시선에서는 안타까운 한계들이 보입니다.
1️⃣ 검증된 기존 사업 예산 600억 원 삭감 👉 아이디어 유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모두의 창업이 생기면서 기존의 검증된 대표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 창업중심대학 등의 예산이 600억 원가량이나 삭감되었습니다. 이 여파가 창업 최전선에서 인큐베이팅을 거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2️⃣ 장기적 생존 대신 '단기 공모전'화 👉 창업을 서바이벌 경연 형식으로 포장하면서, 장기적인 생존과 사업화 모델 검증보다는 단기 화제성과 일부 혹하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사실상 실전 창업이라기보다 '공모전'에 가깝게 운영되는 실정입니다.
3️⃣ 자금력 부족한 청년에게 가혹한 정산 방식 👉 지원금 정책 역시 '개인 처리 후 사후정산' 방식을 채택해, 오히려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과 소상공인에게 높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은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저 역시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편성해서 가르치고 있고, 저희 대학에서도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정부 주도의 창업 프로그램 운영은 자칫 국가가 스타트업 전체 생태계를 왜곡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도 있습니다. 🫢
저는 매년 청년 창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지만, 현장에서 저 이상으로 고군분투하는 청년들과 스타트업 관계자분들을 위해서라도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고 건설적으로 운영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더불어 이왕 운영되는 모두의 창업을 통해서도 정말 좋은 스타트업들이 지원받고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