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위픽레터에서 다뤘던 '샤오홍슈 마케팅 실무 팁' 아티클, 기억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라이프스타일 검색 엔진으로서의 매력과 KOC 협업법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는데요.

방향을 잡고 "이제 본격적으로 소재 만들고 태워볼까?" 싶을 때, 마케터의 발목을 가장 세게 잡는 복병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깐깐한 광고 규제'입니다. 한국이나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하던 감각 그대로 카피를 올렸다가는 애써 키운 계정이 정지되거나 상상 이상의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거든요.

이번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인터넷 광고 관리 방법, 아시아 마케팅 에이전시 '인플루차이나'의 중국 광고 법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샤오홍슈·더우인 등에서 살아남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주의점부터 실무 집행 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후속편으로 꼼꼼히 엮어보았습니다.


중국 광고 실무 체크포인트 5


한국에선 꿀 카피, 중국에선 '계정 정지' 치트키?

국내 상세페이지나 SNS 광고에서 가장 흔하게 쓰는 소구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샤오홍슈나 더우인, 위챗 등 주요 플랫폼에서는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절대적인 표현'과 '타사 비교'를 법적으로 엄격히 통제합니다.

아시아 마케팅 에이전시 '인플루차이나'의 정보에 따르면 "세계 1위", "최고" 같은 단어는 물론, "더 나은", "더 높은 품질", "더 높은 기준" 등 타사와의 비교를 통해 우월함을 암시하는 표현의 무단 사용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광고 소재에 통계나 수치를 쓸 경우 반드시 정보의 출처(측정 기관 등)를 명확히 기재해야 하며, 특허 제품 역시 특허의 종류와 번호를 투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또한, 팝업 광고는 유저가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쉽게 닫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극적인 과장 카피나 클릭 유도보다는, 팩트 기반의 솔직한 소구점이 중요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中华人民共和国广告法) 제9조. '국가급', '최고급', '최적' 등 우월성을 나타내는 절대 수식어 사용이 원천 금지.
인터넷 광고 관리 방법(互联网广告管理办法) 제10조. '원클릭 닫기'를 반드시 보장해야 하며, 닫기 버튼에 장애물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

뷰티·주류 마케터라면 필독! 나도 모르게 밟는 업종별 지뢰밭

내가 맡은 브랜드가 뷰티, 식품, 헬스케어 쪽이라면 신경 써야 할 허들이 훨씬 높습니다. 정부와 플랫폼이 유독 집중해서 보는 산업군들이기 때문입니다.

미용 및 헬스케어: 미성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용 제품이나 의료기기, 온라인 게임은 대중매체 광고가 엄격히 제한됩니다. 특히 바이두는 의료 장비, 개인 위생, 프랜차이즈 사업 기회와 관련된 광고 게재를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주류: 술 광고는 "긴장 완화, 불안 해소, 체력 증진" 등 신체적 능력 향상이나 효능을 암시하는 연출을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음주 상태에서 보트, 자동차, 비행기 등을 운전하는 위험한 행위의 묘사도 법으로 금지됩니다.

투자·금융: 투자의 경우 '자금 유지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과 잠재적 위험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또한, 기관이나 학계 인사, 수혜자를 내세운 추천 형태의 광고 이미지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법규를 어길 경우 사안에 따라 광고비의 3~5배에 달하는 벌금, 또는 최소 10만 위안에서 최대 100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 위반이 누적되면 벌금액이 200만 위안까지 뛰며 사업자 등록증 및 광고 승인서가 취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中华人民共和国广告法) 제23조. 술을 마시고 차, 배, 비행기를 운전하는 행위의 묘사나 신체적 피로 해소, 긴장 완화를 암시하는 내용 금지.

인플루언서의 거짓말로 인한 허위조작정보 조치 사례 | 출처 KBS 뉴스 월드 플러스
인플루언서의 거짓말로 인한 허위조작정보 조치 사례 | 출처 KBS 뉴스 월드 플러스
인플루언서의 거짓말로 인한 허위조작정보 조치 사례 | 출처 KBS 뉴스 월드 플러스
인플루언서의 거짓말로 인한 허위조작정보 조치 사례 | 출처 KBS 뉴스 월드 플러스

팔로워 수만 보다가 큰코다칩니다: 인플루언서의 '숨은 과거'

지난 글에서 다뤘던 'KOC와 KOL 활용법'을 실전에 적용할 때, 마케터가 챙겨야 할 법적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첫째, '사전 실사용' 의무입니다. 인플루언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전 반드시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해 봐야 합니다. 따라서 마케터는 캠페인 진행 전 인플루언서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체험하게 하는 과정을 일정에 꼭 포함해야 합니다.

둘째, 인플루언서의 과거 이력 검증입니다. 섭외하려는 크리에이터가 과거에 허위 진술을 한 적이 없는지, 혹은 공식 인플루언서 임명 전 3년 동안 정부로부터 허위 광고로 제재를 받은 이력이 없는지 사전에 스크리닝해야 합니다. 참고로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브랜드를 홍보하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 없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中华人民共和国广告法) 제38조에 광고 모델은 반드시 제품을 사용해 봐야 한다고 명시. 또한, 허위 광고로 처벌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나 1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상업 광고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명시.

그래서 결론. 한국 법인카드로 오늘 밤 당장 돌릴 수 있을까?

규제를 꼼꼼히 챙겼다면 이제 실무자가 마주하는 마지막 현실 질문이 남습니다. "그럼 한국에서 관리자 계정 파서 우리 법인카드로 바로 돌릴 수 있나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META 식의 즉각적인 '셀프 집행'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중국 소셜 네트워크 특성상 위안화(RMB) 결제 및 복잡한 현지 사업자·실명 인증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더우인 등은 현지 법인 정보나 통신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현업에서는 보통 이 허들을 어떻게 넘어설까요?

샤오홍슈/위챗 '해외 기업 계정' 활용: 한국 사업자등록증과 상표권 등을 제출해 한국 법인 명의로 '해외 기업 인증'을 받는 방식입니다. 초기 진입 시 자체 계정을 운영하며 KOC 시딩을 테스트하기 적합.

크로스보더 전문 대행사 협업: 복잡한 사전 규제 심의, 위안화 결제, 인플루언서 섭외 등을 턴키로 맡아주는 전문 대행사를 끼고 진행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안전한 방식.

현지 운영 대행사(TP사) 위탁: 이커머스(티몰 등) 입점과 라이브 커머스,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합하여 현지 전문 유통사에 전면 위탁하는 본격적인 세일즈 단계의 전략.

큰 예산 태우기 전, 이렇게 먼저 테스트해 보세요

법규가 깐깐하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스크는 줄이고 실효성은 높이는 가장 안전한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검증해 보기 한국 사업자로 샤오홍슈 해외 V인증을 받아 공식 계정만 열어둔 뒤, KOC 소규모 시딩으로 현지 유저들의 반응과 검색 키워드를 먼저 살펴보기.

그다음 확장하기 시장 반응이 확인된 상위 제품 위주로 전문 대행사와 협업해 사전 심의를 거친 공식 피드 광고를 태우며 전환율을 테스트 해보세요.

그리고 정착 도전 본격적인 세일즈 볼륨을 키울 때 현지 TP사나 라이브 커머스 파트너십으로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과징금 리스크와 매몰 비용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법입니다.


인용 및 출처

본 아티클에 언급된 규제 사항은 중국의 공식 법령인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中华人民共和国广告法)>과 <인터넷 광고 관리 방법(互联网广告管理办法)> 원문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 InfluChina의 리포트 및 주요 소셜 플랫폼(더우인, 샤오홍슈 등)의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발췌하여 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