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새로운 키워드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왜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간한 '요즘 소비 트렌드 2027' 도 그런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2027년을 앞둔 상황에서, 소비자의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이나 유행의 등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AI가 우리의 검색과 선택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 모든 것이 편리해질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소비 트렌드 2027' 에서는 이런 변화들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AI 에이전트 시대, 소비자는 직접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변화 중 하나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입니다. 지금까지 소비자는 직접 검색하고, 리뷰를 읽고, 가격을 비교한 뒤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과정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장이 많은 직장인에게 좋은 가방을 찾아줘.”
“부모님과 갈 만한 조용한 여행지를 추천해줘.”
“내 조건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비교해줘.”
이런 질문을 AI에게 던지면 AI가 정보를 탐색하고, 비교하고, 몇 가지 선택지를 제안하게 됩니다. 기업과 브랜드 입장에서도 새로운 질문이 필요해집니다.
사람에게 잘 보이는 브랜드를 넘어, AI에게 잘 이해되고 추천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검색 중심의 마케팅이 GEO와 AEO 같은 새로운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앞으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선택하는 과정 자체를 변화시키는 소비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것이 편리해질수록 경험은 더 비싸집니다
'요즘 소비 트렌드 2027' 에서 중요하게 다룬 또 하나의 흐름은 경험경제의 변화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쇼핑은 클릭 몇 번이면 끝나고, 콘텐츠는 알고리즘이 알아서 추천해주며, 필요한 정보는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반대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경험을 찾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를 찾아가고, 직접 만들어보고, 오프라인 공간을 방문하고, 러닝이나 취미 커뮤니티에 참여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경험했는가” 가 소비의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이 효율을 극대화할수록 오히려 효율로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의 가치가 커지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브랜드가 경쟁해야 하는 대상 역시 단순한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고객이 브랜드와 만나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장면을 기억하는지, 다른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지가 점점 중요해질 것입니다.
2027년 소비자는 효율과 비효율을 동시에 원합니다
최근 소비를 바라보면서 특히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은 소비자의 모순입니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AI를 사용하면서도, 취미에는 몇 시간을 기꺼이 씁니다. 온라인에서 가장 빠르게 구매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 먼 곳까지 이동합니다. 알고리즘의 추천을 이용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만의 취향을 갖고 싶어 합니다. 겉으로 보면 모순적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는 일에서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에는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소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성비 소비’, ‘프리미엄 소비’처럼 가격 기준으로 나누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디에서는 효율을 추구하고, 어디에서는 일부러 비효율을 선택하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트렌드는 결국 사람의 변화를 읽는 일입니다
'요즘 소비 트렌드 2027' 에는 AI와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결국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로 인해 달라지는 사람의 행동이었습니다.
AI가 더 많은 일을 대신해주면 사람들은 무엇에 시간을 쓰게 될까.
정보가 넘쳐날수록 무엇을 믿게 될까.
모든 것이 디지털화될수록 왜 사람들은 다시 오프라인과 실제 경험을 찾게 될까.
브랜드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들은 왜 유명한 브랜드보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할까.
이런 질문들을 여러 소비 현상과 사례를 통해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요즘 소비 트렌드 2027' 를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업무에 활용해야 하는 분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고민하는 분
AI가 소비와 마케팅을 어떻게 바꿀지 궁금한 분
새로운 세대의 소비 행동을 이해하고 싶은 분
2027년 시장의 변화 방향을 미리 생각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편하게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며 찾아온 여러 사례와 기업 현장에서 들었던 질문들, 그리고 그동안 소비와 트렌드를 관찰하며 정리해온 생각들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요즘 소비 트렌드 2027' 이 앞으로의 소비와 시장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스24 : https://bit.ly/4wSpUZ1
알라딘 : https://bit.ly/3UgwJ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