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명의 팀원을 채용하면서 면접에 참석한 지원자에게 항상 묻는 질문이 있었다.
1. 일하면서 코드가 맞았던 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았는지
2.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성향을 가진 동료인지, 반대는 어떠한지
면접을 보면 메모를 하게 되는데 수많은 지원자들의 공통적인 답변은 팀장이 구체적인 피드백을 줬을 때 본인이 성장한다고 느꼈고, 반대로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로 업무 지시를 할 때 팀장이 싫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리하면 팀장은 팀원의 모든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하고, 두루뭉실한 피드백보다는 굉장히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팀원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짚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성향을 가진 분들이었을까.
수많은 답변이 있었지만 그 중 많이 언급된 동료의 성향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동료였다.
막히는 게 있을 때 먼저 나서서 도와주거나, 반대로 본인이 막히는 부분이 도움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할 줄 아는 동료를 분석하시는 분들은 선호했다.
채용은 마무리 되었지만 면접을 보면서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고, 팀원들이 기대하는 팀장의 모습이 어떠한지도 그려볼 수 있었다.
송길영 님이 최근에 쓴 '시대예보 : 수고인류의 시간'이라는 책을 보면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딸깍이라는 소리가 나기 전에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오는 시대에 팀원의 보이지 않는 수고를 알아봐주는 팀장이 된다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수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피드백은 얼마나 연습이 필요한건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수고인류의 시대에 중요한 능력은 더 많이 만들어내는 능력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수고를 깊게 만드는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의 수고의 두께를 알아보는 능력, 이렇게 두 가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발견하는 순간, 우리 곁에는 금전과 효용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경제가 열립니다.
각자의 수고가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곳, 그 곳에서 수고는 더 이상 고생이 다른 이름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 고유한 가치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