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개인 블로그에 제휴 링크가 들어간 글 두 편을 올렸습니다. 하나는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다른 하나는 책상에 다는 클램프형 멀티탭 정리함입니다. 둘 다 네이버 쇼핑커넥트에서 발급받은 링크를 넣었고, 둘 다 제가 직접 써 본 물건은 아닙니다.
써보지 않은 물건을 소개하는 글은 쉽게 부풀려집니다. 초안을 AI에게 맡기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엇을 쓸지보다 무엇을 넣지 않을지부터 정했습니다. 세 가지였습니다.

① 판매처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한 수치
거치대 상품명에는 'Qi2'라는 규격명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실 확인을 맡긴 AI가 최대 출력과 인증 정보를 찾아왔는데, 근거를 열어 보니 대부분 제조사 자료가 아니라 가격비교 사이트의 상품 정보였습니다. 숫자는 그럴듯했지만 제조사가 직접 밝힌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서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독자가 직접 확인할 질문을 넣었습니다. 내 휴대폰이 그 충전 규격을 지원하는지, 케이블과 차량용 어댑터가 구성품에 들어 있는지는 주문 전에 상세페이지 구성품 항목에서 보라고 적었습니다. 숫자 하나를 빼고 질문 하나를 넣은 셈입니다.
② 날짜가 지나면 틀리는 가격
멀티탭 정리함은 링크를 만들던 날 판매가 21,000원, 수수료율 5%로 표시됐습니다. 둘 다 본문에 쓰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판매자가 언제든 바꿀 수 있고, 수수료율은 독자가 물건을 고르는 데 필요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는 가격과 배송비, 교환·반품 기준은 주문 시점의 상세페이지를 기준으로 보라는 문장 하나만 남겼습니다. 글은 몇 달씩 검색에 남는데 가격은 며칠 만에도 바뀝니다. 지난 가격이 그대로 적힌 제휴글은 나중에 읽는 사람에게 틀린 정보가 됩니다.
③ 써본 것처럼 읽히는 문장
AI 초안에는 '직접 사용해 보니' 같은 문장이 자주 섞여 나옵니다. 이번 두 글은 처음부터 후기가 아닌 정보글로 정했고, 거치대 글에는 직접 사용해 본 후기가 아니라 공개된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 전 질문을 적었다는 문장을 본문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후기가 빠진 자리는 구매 전 질문으로 채웠습니다. 거치대는 휴대폰과 케이스가 자석 거치에 맞는지, 차 안 어디에 달아야 시야를 가리지 않는지, 전원은 어떻게 연결하는지. 멀티탭 정리함은 책상 상판에 클램프가 물리는지, 지금 쓰는 멀티탭이 들어가는지, 선을 어느 쪽으로 뺄지. 써보지 않았어도 독자에게 필요한 질문을 적을 수는 있습니다.
빈자리는 공식 사진과 첫 줄 고지로

수치와 후기를 빼고 나니 글이 허전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판매자 상품 페이지의 공식 사진을 넣었습니다. 멀티탭 정리함 글에는 9장을 넣었습니다. 거치대 글은 처음 올린 뒤 사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같은 글을 수정해 공식 사진 7장을 넣었습니다. 사진 속 장면을 제가 찍은 것처럼 쓰지는 않았습니다.
광고 고지는 두 글 모두 본문 첫 문장에 뒀습니다. 네이버 브랜드커넥트 상품 안내에 나온 고지 문구를 기준으로 삼았고, 독자가 링크보다 고지를 먼저 보도록 배치했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
이 두 글이 판매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클릭과 주문, 구매확정, 정산은 각각 다른 단계라서, 확정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성과라고 부르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 적은 건 결과가 아니라 기준입니다.
제휴글 초안을 AI에게 받았다면, 발행 전에 세 가지만 찾아봐도 좋겠습니다. 출처를 댈 수 없는 숫자, 날짜가 붙어야 하는 가격, 써보지 않았는데 써본 것처럼 읽히는 문장입니다.
필자 소개
코웨이 이팀장. 네이버 블로그 'AI 부업 수익화 실험실'에서 제휴·콘텐츠 수익화의 과정과 판단을 기록합니다. 발행 뒤 잘못된 수치나 표현을 발견했을 때 고치는 방법은 제가 운영하는 유료 구독 채널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이팀장 콘텐츠랩'의 「AI 글을 이미 발행했다면: 오류를 고치고 정정 기록을 남기는 순서」에서 다룹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