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슬슬 풀려 가면서 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숙소는 어디로 할지, 렌트는 어떻게 할지 다들 결정 하셨나요? 이제는 여행 필수 앱으로 쏘카를 설치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앞서 말한 여행 과정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으로 쏘카의 숙박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거든요. 오늘 소개 드릴 쏘카의 캠페인을 분석해 보고, 쏘카가 숙박을 시작한 이유를 같이 알아볼까요? – 에디터 병욱

쏘카 – <여행은 싸움이다> 캠페인

📌누가 : 쏘카
📌무엇을 : ’차까지 주는 숙박, 쏘카’ 영상 캠페인
📌언제 : 2024년 2월 1일
📌어디서 : 쏘카 유튜브 채널
📌어떻게 : ‘현실 남매’ 악뮤가 여행에서 투닥거리면서
📌왜 : 모든 이동 경험을 쏘카 앱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여행은 싸움이다🥊
저는 여행을 갈 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기차표, 숙소만 잡아 두고 발길이 가는 곳들을 즉흥적으로 돌아보는 스타일인데요. 반면 제 누나는 교통편, 예상 시간, 돌아보고 싶은 장소 계획을 철저하게 짜서 돌아다니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서로 여행을 가면 종종 다투곤 했습니다. 심지어는 서로 차이점을 이해하고 일정 중 하루를 빼서 각자 따로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지난 2월 쏘카가 런칭한 ‘차까지 주는 숙박, 쏘카’ 캠페인의 모델 악뮤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찬혁과 수현은 여행지에 가서 서로 맞지 않아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행은 싸움이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담은 이번 캠페인. 이를 통해 쏘카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걸까요?

싸우면 떨어져 있으라고
차까지 준답니다
✅ 다들 여행 가서 싸운 적 있잖아요?
이번 캠페인의 첫 번째 영상에서 찬혁과 수현은 기념품을 사는 문제로 서로 다툽니다. 시장을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용 모양의 USB에 꽂힌 찬혁은 사자고 제안하지만, 수현은 사지 말라며 찬혁을 말리죠. 하지만 찬혁은 사장님의 지속적인 영업에 이기지 못하고 결국 용 USB 기념품을 구매합니다. 결국 수현은 찬혁의 모습에 폭발하고 맙니다.
두 번째 영상에서도 둘의 다툼은 계속됩니다. 한적한 시골 바닷가로 놀러 온 수현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아하죠. 하지만 이와 정반대로 찬혁은 어르신들께 주섬주섬 다가가 자신을 알아보게끔 만들고 이들과 함께 탱고 춤을 춥니다. 조용한 여행을 원했던 수현과, 그렇지 않았던 찬혁은 또다시 싸우게 되죠.
✅ 믿고 보는 현실남매
최근 악뮤의 공항 출국 사진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친한 척은 커녕 오히려 먼발치에서 떨어져 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해당 사진을 보고 ‘역시 현실 남매답다’, ‘둘이 공항 오는 길에 싸웠나’, ‘저 정도면 서로 모르는 사람 아니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가식 없는 현실 남매를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캠페인에서도 묻어납니다.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만들어진 기념품을 사고 싶어 하는 찬혁과, 이를 듣고 ‘그냥 내가 때려줄까?’라며 구매를 말리는 수현의 모습이 제법 웃겼는데요. 악뮤라는 모델의 친근함, 캐릭터성이 이번 캠페인의 서브 태그라인 ‘여행은 싸움이다’를 잘 소화해 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싸움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차를 빌리는 앱에서, 차는 덤으로?
찬혁과 수현의 싸움은 각방 엔딩으로 끝났는데요. 찬혁은 차에서, 수현은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죠. 그런데 쏘카와 호텔의 조합? 문득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우리가 생각하는 쏘카는 카셰어링 어플인데 말이죠.
이번 캠페인의 태그라인은 ‘차까지 주는 숙박, 쏘카’입니다. 카셰어링이 부가 기능으로 설명되고, 오히려 숙박이 강조되는 뉘앙스를 전달하죠. 이번 캠페인을 통해 쏘카에서 숙박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벤트로 여행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여행 파트너로 ‘불편한 직장 상사 vs 무임승차 백수 친구’, 회사에서 5성급 호텔을 예약해 준다면 ‘새벽부터 다섯 끼 vs 여유롭게 늦잠’ 등 결정하기 어려운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고,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쏘카가 숙박에 뛰어든 이유
✅ 계속해서 넓어지는 쏘카의 사업 범위
대부분 사람에게 쏘카는 카셰어링 업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쏘카는 2011년 창립 이후 차를 구매하고 주차장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는 등 카셰어링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죠. 하지만 모빌리티 앱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단순히 한 가지 기능에만 집중하기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게 되었죠.
작년 여름 탕웨이가 등장했던 <내 차에 없던 세계> 캠페인 또한 더욱 넓어진 서비스를 소개하는 목적이었습니다. 기존 운영 방식과 달리 출발 장소와 다른 곳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 주로 시간 단위로 이뤄지던 이용 기간을 한 달, 석 달, 1년까지 늘려 제공하는 쏘카플랜(장기 렌트) 서비스를 알리기 위함이었죠.
특히, 2023년 쏘카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예약 65만 건 중 15%, 즉 이용객 7명 중 1명은 숙박을 위해 쏘카 차량을 빌린 유저라고 해요. 특히 주요 관광지인 제주는 44%, 강릉은 25%에 달하는 등 쏘카를 통한 이동과 숙박 간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었죠. 이에 따라 쏘카는 자체 앱 내에서 숙박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여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에요.
✅ 끊김 없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자는 목표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쏘카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자’ 입니다. 자동차를 구매한 뒤 전체 시간 중 96%의 시간은 그저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는 점, 혹시 아셨나요? 또한 부족한 주차 공간, 도시 교통 체증 또한 더욱 심해지고 있죠.
쏘카는 차량 소유 대신 공유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자신들의 앱을 통해 모든 이동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슈퍼 앱’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여행 경로를 가정해 보면,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전기 자전거를,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쏘카 앱에서 예약한 KTX를 타고,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예약된 쏘카를 타고 일정을 소화한 뒤 숙박 탭에서 빌린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을 쏘카 앱 하나로 경험할 수 있죠.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모든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몸소 보여준 셈입니다. 특히 과거에는 시간 단위의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유저가 주 이용층이었다면, 숙박을 통해 하루 이상 중장기적으로 이동하는 수요까지 겨냥하고 있는 것이죠!

모빌리티 업계 모두의 목표, 슈퍼 앱
하지만 쏘카 외에도 경쟁사 티맵과 카카오 역시 슈퍼앱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쏘카의 경쟁사 티맵, 카카오는 어떠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네비게이션 천만 유저, 티맵
2023년 9월, 티맵은 숙박을 포함한 모든 이동 경로를 해결할 수 있는 ‘올 뉴 티맵’ 전략을 발표했어요. 주력 서비스인 내비게이션을 넘어 대리, 주차장, 발렛, 렌터카뿐만 아니라 숙박 예약 서비스까지 추가하려는 것이죠.
티맵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1,400만 정도의 MAU와 여기서 나오는 이동 데이터인데요. 티맵은 데이터를 활용해 유저에게 적합한 이동 경로를 추천해 줍니다. 예를 들어 펜션보다 호텔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겐 목적지 근처 호텔을 추천하는 방식이죠. 기존에 강점이었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초개인화된 숙소 추천 서비스가 고객을 더욱 ‘락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여행도 담았다, 카카오 T
카카오T 또한 여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해외 여행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카카오T는 12월 기준 전 세계 30여 국에 차량 호출 서비스를 런칭했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 주요 국가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답니다. 또한 괌에서는 사전 예약 택시를 출시해서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요.

더 넓은 영역으로 진출하려는 쏘카의 모습, 어떻게 보시나요? 저 또한 다음 달에 여행을 가게 되어서 쏘카로 숙소를 찾아봤는데요. 생각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기능, 그리고 차량 대여 요금이 공짜라는 점이 만족스럽더라고요. 예전에는 숙소를 예약할 때 에어비엔비, 여기어때 등을 이용하고, 차량이 필요하면 쏘카 앱을 따로 실행해서 일일이 시간을 짜맞춰 예약하는 등 불편함이 없지 않았는데, 여행 일정을 한 앱으로 처리하게 되어서 편리함을 느꼈답니다. 앞으로 모빌리티의 슈퍼앱 대결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업계를 이끌어갈 쏘카의 행보를 더욱 지켜봐야겠습니다!- 에디터 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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