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말,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또 다른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공개 채용! 서류 지원부터 인성 검사, 몇 차례에 걸친 면접까지 길고 험난한 과정이지만, 지원자들에게는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죠. 기업 역시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그런데, 요즘 채용 마케팅이 핫한 트렌드로 떠오르며 기업들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
– 에디터 서미

채용 마케팅 2024

📌누가 : 기업
📌무엇을 : 채용 마케팅
📌언제 : 2024년 최신 트렌드에서
📌어디서 : 온/오프라인
📌어떻게 : 현직자 브이로그, 웹예능, 웰컴 키트 등 다양한 인터널 브랜딩으로
📌왜 : 기업과 핏한 구직자를 뽑고 오래도록 같이 일하기 위해

채용이 브랜딩이 되는 2024년
구독자님, 혹시 채용 마케팅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채용과 마케팅은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오래 전부터 채용 과정에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왔답니다.
만약 구독자님이 대학교 4학년이시라면, 대학별로 열리는 기업의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어요. 또는 온라인으로 업로드 된 기업 홍보 영상도 확인할 수 있고요. 이 모든 것이 채용 마케팅이랍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채용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그 이유는 바로 기업의 브랜딩과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인재를 뽑는 것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서류 지원부터 최종 면접까지,
전부 마케팅이다
구직 시장에서 공급자가 기업이라면 수요자는 구직자예요. 수요가 없이는 공급도 없다는 말처럼, 기업은 구직자가 일하고 싶은 기업이 무엇일 지 고민하고 구직자에게 이를 어필하고 있는데요.
✅ 우리 채용 중이에요! 신박한 채용 광고
여기 광고 에이전시에 입사하고 싶은 🙎🏻♀️A지원자가 있습니다. A지원자는 창의적이고 재밌는 광고로 세상을 놀라게 해 주고 싶은 니즈가 있는데요. 그런 A지원자를 위해 돌고래 유괴단은 21년부터 틀을 벗어난, 신박한 채용 광고를 공개하고 있어요.
썸네일부터 구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영상은 돌고래 유괴단에서 공개한 23년 채용 광고입니다. 영화 리뷰 채널인 것처럼 영화 ‘조커’의 스틸컷을 사용했고 영상 제목에도 [영화리뷰/결말포함] 이라고 기재해 두었는데요. 이 광고는 예능 ‘유퀴즈’와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영상 클립을 활용해 제작되었어요.
유퀴즈에 출연한 조커(신우석 대표)는 돌고래 유괴단의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23년 채용 계획을 밝히는데요. 구직자를 배트맨으로 설정하고 면접자인 본인을 조커로 설정해 흔히 구직자들이 면접에서 겪었을 힘겨운 상황들을 해학적으로 풀어냈어요. 영상을 시청한 구직자라면 돌고래 유괴단에서 사람을 뽑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 없을 것 같네요.
✅ 지원하기 전에 시청 필수! 현직자 브이로그
한편 🙎🏻♂️B구직자는 여러 공고를 띄워두고 고민 중입니다. 자기와 가장 잘 맞는 직무, 그리고 기업을 선택하고 싶은데 채용 공고로는 공개된 정보가 너무 적어요. 이런 구직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최근 기업에서는 현직자 브이로그를 공개하고 있어요.
예시로 곧 공개 채용 마감(3/26)을 앞둔 CJ 올리브영을 들어 볼까요? 올리브영은 공식 유튜브에 다양한 직군의 현직자 브이로그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현직자들은 영상을 통해 직무 설명뿐 아니라, 올리브영의 사내 문화, 업무 방식, 워라밸 등등 다양한 요소를 보여주고 있어요. 일상 생활을 동영상으로 공유하는 브이로그 형식은 지원자들의 지원 문턱을 낮춰주는 데 큰 효과가 있답니다.
✅ 이런 인재 이렇게 채용해요! (feat. 웹예능)
이전 마몬픽에서도 언급했듯 최근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웹예능이 대세인 만큼, 기업들 역시 웹예능 채널과 함께 기획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요.https://www.youtube.com/embed/JaBWrrQkRHg
장성규가 아르바이트로 여러 직업을 체험하며 시작한 ‘워크맨’은 네이버, 잡코리아, 가비아 등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한 기업탐방 콘텐츠를 공개했는어요. 기업 인재상, 합격자 스펙 등 취준생에게 민감한 정보를 유쾌하게 전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에 모의 면접 콘텐츠까지 공개해 면접 과정에 익숙하지 못한 취준생들도 이를 시청하고 면접을 대비할 수 있었답니다.
✅ 입사를 (우리가 제일 잘) 축하합니다! : 웰컴 키트
한편,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 기업에 입사한 👩🏻🔧C구직자. 어떻게 주변에 알릴까 고민하던 찰나 입사 선물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는데요. 요즘 기업에서는 화환과 선물 세트, 혹은 기업 브랜드 상품이 포함된 웰컴 키트를 최종 합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회사 정체성이 묻어나는 웰컴 키트는 인터널 브랜딩을 고려하고 있다면 눈여겨 봐야 하는 사례인데요. 요즘과 같이 직원들의 퇴사와 이직이 빈번한 상황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았다면인재 리텐션 관리도 필수랍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
MZ 뽑기 Zㅣㄴ짜 어려움
SNL 코리아의 MZ 오피스 코너의 메인 테마 중 하나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MZ세대의 일 문화’예요. 극단적으로 표현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만큼 MZ세대가 원하는 바가 다양해졌다는 뜻인데요.
✅ 이젠 연봉이 다가 아닙니다
24년 3월 발표된 기사에 따르면, 대기업 신규 입사 직원의 16.1%가 1년 이내 퇴사하고 있다고 해요. 높은 네임밸류와 연봉을 보장받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 외로 높은 수치인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신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에 해당한답니다. 퇴사 사유 1위는 ‘더 좋은 곳으로의 취업’이 차지했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2위가 바로 ‘업무가 흥미 적성과 다르다’ 항목이라는 점이에요. 즉 기업에서의 진로 탐색, 일 경험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거죠. 작년 KMAC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MZ신입은 실제로 취업 시 다른 조건이 만족스럽다면 포기할 수 있는 것 1위로 ‘연봉’을 꼽기도 했어요.
✅ 우리에게 공감시켜야 하는 이유
이런 트렌드에 대해 기업들도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앞서 설명 드렸듯 채용 마케팅이 다변화되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하나, 채용 마케팅이 곧 기업 브랜딩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구직자에게 우리 브랜드(기업)을 각인시키는 거예요. 진짜 기업에게 적합한 인재를 뽑는 방법이기도 하죠!

채용 마케팅 이렇게 해봐요!
아직 채용 마케팅이 낯설다면, 역시 다른 사례를 참고하여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지켜 본 채용 광고가 몇 가지 있는데요.
✅ KBS : 내 사내 메일은 좀 달라
혹시 왼쪽 짤을 기억하는 분 계신가요? 대설주의보 보도에 나선 박대기 기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뒤덮이면서 화제가 된 밈인데, 특히 박대기 기자의 이름을 딴 사내 이메일이 주목받았죠. 이후 인터넷에서 각 방송사의 기자들 이메일과 실명을 비교하는 것이 짧게 유행했고, KBS는 22년 채용 공고에서 바로 이 밈을 활용했어요. 대기업인 만큼 개방적인 마케팅에서 제약이 있을 수 있는데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 현대자동차 : Grow with Us
만약 레거시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현대자동차 채용 공고를 눈여겨 봐 주세요! 1년 전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채용 공고는 ‘성장’을 키워드로,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바라보며 성장해 온 현대자동차의 역사를 되짚고 그 과정에서 지원자와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연출 기법부터 감성적인 메시지까지, 현대자동차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지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답니다.
✅ 토스 : 유난한 도전
토스는 지난 10년간, 토스라는 서비스를 빌딩하고 성장시키기까지 어떤 도전들을 거듭해 왔는지 기록한 서적 ‘유난한 도전’을 출간했는데요. 판매량에 있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포인트는 브랜드에 대해 AtoZ까지 담아낸 책이 토스 브랜드를 구직자들에게 어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거예요. 도전을 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유난한 도전’은 토스에 합류하고 싶은 꿈을 키울 수 있는 자극제가 되었겠죠!
✅ SK 이노션: 첫 출근 환영! 옥외 광고
첫 출근길은 언제든 긴장되기 마련인데, 그런 신입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SK이노션은 옥외 광고를 활용했어요. 본사 출근길인 강남역에 광고를 게시하여 선배들이 신입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선보인 것인데요. 긴장 중이었던 신입 사원들도 이 광고를 보고 힘을 얻어 출근했을 것 같네요!
✅ 배달의 민족: 신입은 진짜 몸만 와도 괜찮아요
앞서 말씀 드린 웰컴 키트 기억하시나요? 배달의 민족에서 제공하는 웰컴 키트는 신입사원에게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로 다가가는데요. 낯설기만 한 첫 날, 회사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그 순간 최적화된 근무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웰컴 키트를 받는다면,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나와 딱 맞는 회사를 찾기는 어려워요. 힘들게 입사했는데 막상 근무해 보니 생각과는 다른 회사일 수도 있고, 덕업일치를 꿈꾸며 입사한 뒤 탈덕하는 케이스도 있죠…🥹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언제나 ‘함께 오래,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인재 관리에 힘써야 해요. 그 과정에서 채용 마케팅 전략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에디터 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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