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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와 패션 전시회, 언뜻보면 별다른 접점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이 조합을 흥미로운 결과로 만들어 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자동차 폐자재 업사이클링 패션 전시회인 ‘현대 리스타일’ 을 개최했습니다.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 이라는 의미를 담은 리스타일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제레미 스캇과 협업해 많은 작품들이 탄생했고요, 이미 이 프로젝트를 시작해 온지 3년이 지난 상황이라 그간의 컬렉션도 모았습니다.
업사이클링이기 때문에 재료가 매우 중요할텐데요, 아이오닉 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 과 전동화 차량에 사용된 안전띠, 후미등, 와이퍼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 열쇠와 휠캡 등 폐차 부품을 추가해 업사이클링이 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더욱 더 부각했죠.
흥미로운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업사이클링 자체가 매우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이 트렌드를 받아들이며 실천하고 전시회까지 오는 과정을 거쳤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가치소비를 생각해주세요. 각자의 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성향입니다. 각자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나 가치를 소비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겁니다.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죠. 현대자동차의 사례에서는 역시 “환경” 이라는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현대자동차의 제품을 소비하는 건 환경에 대한 생각에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소비의 기준이 새롭게 추가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여전히 우리의 소비를 지배하는 기준은 가격과 성능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이죠. 하지만 가치도 무시하긴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라는 개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에 영향을 주는 트렌드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치는 소비를 통한 만족감에 영향을 줍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소비의 만족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기업이나 기관은 이런 가치소비 트렌드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가치나 생각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다만, 마케팅의 측면에서 이런 가치소비 트렌드 적응은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당장 가치를 보여준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매출 상승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오히려 전반적인 기업이나 기관의 브랜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죠. 즉, 마케팅의 다양한 측면 중 하나를 담당한다는 겁니다. 이 목표에 공감하신다면 가치소비 트렌드 적응이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방향성을 고민해 보실 필요는 존재합니다.
한가지 더는 역시 “경험” 을 이야기해야 겠군요. 저는 지금의 트렌드를 고려할 때, 마케팅에서 경험이라는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직접 경험시켜주고, 또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을 더 늘려가야 하는 것이죠.
경험할 수 있어야 반응합니다. 단순하게는 제품 체험부터 시작해, 직접경험, 간접경험,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까지…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각자 선호하는 플랫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압도적인 정답은 없어요. 다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정확합니다.
현대자동차는 흥미로운 사례로 경험과 가치소비를 이야기합니다. 이 사례를 보며, 각자의 상황에서 적응 가능한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아이디어로 소통할 때, 대중들은 조금 더 뜨겁게 반응할 겁니다.
사진/현대자동차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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