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너겟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콘텐츠는 서비스가 되어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습니다
2024-03-15

매일이 위기인 뉴미디어

 2018년, 뉴닉과 일간 이슬아의 등장으로 한국에서도 뉴스레터가 기존 미디어의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뉴닉의 경우 구독자 수가 무려 61만 명에 달하며, 어지간한 중앙 일간지 이상의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레터 서비스가 정작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적절한 수익 모델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디지털 기반 매체로 성공을 거둔 건, 글로벌 전체로 봐도 뉴욕타임스 정도가 유일합니다.

 이처럼 뉴스레터를 비롯한 이른바 뉴미디어가 성공하기 어려운 건, 사람들이 뉴스를 비롯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포털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자가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돈을 주고 사서 본다는 인식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일상이었던, 길거리 가판대에서의 신문이나 잡기 구매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플랫폼이 콘텐츠 공급자에게 적절한 수익을 보장해 주지도 않습니다. 물론 유튜브처럼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한 경우도 존재하지만요. 높은 플랫폼 의존도는 결국 독자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마련입니다. 기성 언론사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자체 앱도 만들고, 유료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지만 여전히 성과는 미미합니다.

 사실 뉴스레터가 한때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독자와 일대일 관계를 형성하여 콘텐츠 직공급, 일종의 D2C에는 성공하였지만, 이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은 결국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기대보다는 발전이 더딘 상황인데요. 오늘은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 중인 경제 뉴스레터 너겟을 소개해 드리며, 뉴스레터의 비즈니스화가 어려운 이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광고도 유료화도 답이 아니었습니다

 너겟은 경제 뉴스를 주로 다루는 뉴스레터로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약 1만 명 가까이가 구독할 정도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곳이기도 한데요. 사회 초년생이라는 명확한 타깃을 겨냥하여, 경제 이슈를 소화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여 전달한다는 서비스 차별성 덕분에 초기에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뉴스레터의 구독자 수 성장 추세가 둔화됩니다. 뉴스레터는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 계정과 다르게, 플랫폼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신규 구독자를 찾아와야 하는데요. 너겟이 가장 의존하던 지인 추천 기반의 자연 바이럴 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고 페이드 마케팅을 할 수도 없었는데요. 법인을 설립하고 기업화되었지만, 여전히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도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겟은 적극적으로 수익화 노력에 나서게 됩니다. 보통 뉴스레터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때, 크게 광고와 유료 구독,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요. 너겟은 이 2가지를 모두 시도했습니다. 우선 뉴스레터 본문 내에 광고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뉴스레터 자체가 광고주들에게 낯선 매체이다 보니,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되어주지 못하였고요. 단가 역시 적정한 시장 기준이 없어 높게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너겟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입점하여 유료 구독 모델도 출시하였는데요 기존 무료 콘텐츠와의 차별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다 보니, 적극적인 확장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콘텐츠 퀄리티를 올리려면 에디터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 과감한 선제 비용 투자를 결정 내리긴 쉽지 않았습니다. 어피티처럼 수십만 구독자를 가진 매체 역시 섣불리 인원을 늘렸다가, 비용 이슈로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뉴스레터 비즈니스는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너겟은 B2B 매출을 통해 다음 페이즈를 위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데 겨우 성공합니다

 이러한 위기를 탈피하게 해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B2B 매출이었다고 합니다. 금융사들에 콘텐츠를 유료로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전체 매출의 80%가 이러한 B2B 영역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B2B의 경우 일단 계약만 맺으면 꾸준히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최대 단점은 예측 가능한 부분이 적다는 건데, 이를 보완해 줄 수 있었거든요. 덕분에 너겟은 그다음 페이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콘텐츠에서 서비스를 향합니다

 이제 너겟은 콘텐츠를 넘어 서비스가 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너겟의 목표는 금융이라는 영역의 장벽을 낮추는 회사가 되는 건데요. 향후 콘텐츠를 기반으로, 일종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여기에 서비스까지 붙이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입니다. 토스가 서비스에서 출발하여, 토스피드라는 미디어 채널을 만들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처럼, 너겟은 콘텐츠에서 시작하여 서비스로 향하겠다는 포부인 건데요. 결국 콘텐츠 비즈니스가 오래 지속되려면, 서비스와 결합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이러한 서비스로의 변신을 위한 토대를 만들려면, 다시 구독자 수를 빠르게 성장시킬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너겟은 잠재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도 다시 재개하고, 숏츠 콘텐츠 제작도 고려 중이라 하는데요. 특히 무엇보다 최근 AI 기술의 발달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사업 영역을 늘리려면 채용이 필수적이었지만, 이제는 AI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여 소수의 인원으로도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레터 너겟이 겪은 시행착오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간단히 나눠 보았는데요. 판매하는 대상이 다를 뿐이지, 결국 최근 인디 브랜드들이 하는 고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야 하니 말입니다. 앞으로도 너겟과 같은 뉴미디어 서비스가 이러한 변화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를 계속 지켜보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오늘 콘텐츠를 통해 너겟에 관심이 생기시거나, 경제 뉴스 소식을 간편하게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너겟을 구독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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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너겟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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