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깨끗한 물 사용은 당연한 권리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간혹 TV를 보다보면, 1km씩 걸어가 진흙탕의 물을 마시는 먼 나라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은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자원이기도 합니다.
#TeamWater 캠페인은 바로 이 문제에서 출발한 글로벌 공익 캠페인인데요.
이 캠페인에 주목하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2명의 글로벌 유튜버들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2025년, 세계 최대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와 전 NASA 엔지니어 출신 과학 크리에이터 마크 로버(Mark Rober)는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으로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캠페인이 바로 #TeamWater입니다.
이 캠페인은 단순한 기부 캠페인이 아니라, 전 세계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디지털 기반 사회적 운동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실험은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매우 단순했는데요.
“1달러 = 한 사람의 1년 깨끗한 물”
이 문장은 캠페인의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 캠페인 성과
#TeamWater는 캠페인 기간 내 목표였던 4,000만 달러를 달성했는데요.
이렇게 모인 4000만 달러는 약 200만 명이 장기간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하네요.
특히 이번 캠페인은 단기 지원이 아닌, 수십 년간 유지 가능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144개국 이상에서 크리에이터와 시청자가 참여했고,
캠페인이 도달한 잠재 구독자 수는 20억 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 캠페인 성공요인
이 캠페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저는 다음의 3가지 요소에 집중했습니다.
1. 크리에이터 중심의 캠페인 설계
#TeamWater의 가장 큰 특징은 광고나 기관이 아닌 ‘크리에이터’가 캠페인의 중심에 섰다는 점입니다.
미스터비스트와 마크 로버는 먼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고, 이후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에게 캠페인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게임, 과학,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이들은 각자의 콘텐츠 스타일에 맞게 #TeamWater 메시지를 풀어냈습니다.
누군가는 라이브 스트리밍 중 기부 목표를 걸었고,
누군가는 챌린지 영상으로 참여를 유도했으며,
누군가는 일상 브이로그 속에서 물 문제를 자연스럽게 소개했습니다.
2. 실시간 참여가 가능한 기부 구조
캠페인은 Tiltify라는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었는데요.
이 플랫폼은 라이브 스트리밍과 기부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는 ‘영상 시청 → 기부 → 목표 달성 확인’이라는 흐름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캠페인 기간 중 진행된 17시간 연속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에서는 단 하루 만에 수백만 달러가 모이기도 했습니다.
기부가 하나의 ‘이벤트’이자 ‘참여 경험’이 된 셈입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특정 스타 몇 명에 의존한 캠페인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영향력’이 동시에 움직이며 만든 집단적 파급력이 캠페인의 핵심이었습니다.
3. 신뢰를 만드는 실행 파트너, WaterAid
#TeamWater가 단순한 유명인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실행 파트너의 신뢰성에 있습니다.
WaterAid는 수십 년간 전 세계 물·위생 문제를 해결해 온 전문 NGO로,
이번 캠페인에서 모금된 기금은 실제로
태양광 펌프
중력 기반 급수 시스템
빗물 수집 시설
등 지속 가능한 물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가 명확했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신뢰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캠페인 인사이트
저는 #TeamWater을 통해 캠페인 기획자가 눈여겨 봐야 할 인사이트를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인사이트가 더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1. 참여 장벽을 극단적으로 낮춘 메시지
“1달러 = 1년의 물”이라는 구조는
기부의 크기가 아닌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 단순함이 참여를 끌어낸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2. 개인 크리에이터와 팬 중심의 자발적 캠페인으로 출발
#TeamWater는 기관 중심 캠페인이 아니라,
개인 크리에이터와 팬이 주체가 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공익 캠페인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방향이 아닐까요?
3. 콘텐츠가 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
시청에서 끝나는 캠페인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가 곧바로 행동(기부)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즉각적인 행동’을 만든 캠페인이었습니다.
4. 신뢰와 투명성이 만든 지속 가능성
기부금 사용처, 실행 방식, 파트너의 전문성이 명확했기 때문에
캠페인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신뢰 기반 운동으로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TeamWater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플랫폼, 공익이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사회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이 캠페인은 말합니다.
공익 캠페인은 더 이상 ‘설득’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요.
참여하기 쉬워야 하고, 의미가 분명해야 하며,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앞으로의 공익 캠페인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TeamWater처럼 사람을 움직이는 구조에 더 집중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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