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센터의 '2026년 청소년방송 운영사 선정 심사'에 다녀왔습니다. 예산 7억 규모의 작지 않은 사업이었죠.
심사 대상은 3곳이었는데, 그 중 두 업체가 극명하게 대비되었습니다.
A 업체는 준비도 완벽했고 내용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발표자의 사소한 실수들로 프레젠테이션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B 업체의 내용은 평이했고 사업과의 fit도 다소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만큼은 완벽하게 매끄러웠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점수 차이로 B업체가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A 업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다수의 선택은 '전달력'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이죠.
평가자 마다 입장과 관점이 다르겠지만 전달력이 그 업체의 역량 및 실행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저는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물론 저 역시 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광고홍보 전문가라면 '무대 체질'이 되어야 하고, 때로는 없어도 있는 척하는 연출력도 필요하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 '꾸밈'이 사업의 본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관점이 궁금합니다.
꼭 입찰이 아니어도 발표를 하시는 분들, 혹은 평가를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발표도 역량이니 평가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맞다.
발표는 포장일 뿐, 내용에 무게를 실어 평가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