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정확히는 국민학교 시절!(초등학교는 못 나왔죠 ㅜ)
바닥에 금을 긋고 작은 돌멩이 하나로
땅따먹기를 자주 했던 기억이 나곤 합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내 땅 끝에서 돌을 튕기고, 3번 안에 내 땅으로 돌아오면
그 사이 공간이 내 땅이 됩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게임 안에
비즈니스 확장의 본질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째, 반드시 내 땅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돌은 내가 소유한 땅 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내 땅과 무관한 곳에서 던질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죠.

아마존은 처음에 책만 팔았습니다.
책이라는 단단한 내 땅 위에서
음악, 영상, 클라우드로 뻗어나갔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모든 것을 팔려 했다면
아마존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내 땅이 없는 확장은
그냥 남의 땅에 돌을 던지는 것입니다.

둘째, 반드시 연결되어야 합니다.

땅따먹기에서 확장하려는 새 땅은
기존 내 땅과 이어져야 인정됩니다.
선을 긋고 연결해서 영역을 표시하죠.

동떨어진 섬은 내 땅이 되지 않습니다.
스타벅스는 커피에서 출발해
음악, 굿즈, 앱, 멤버십으로 확장했습니다.
모든 것이 "스타벅스에서의 경험"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반면 위워크는 공유오피스에서
학교, 아파트, 서핑 캠프로 무관한 영예으로 확장했죠.
결국 기업 가치 470억 달러에서
파산 직전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본 '소주전쟁'이라는 영화에서도
진로그룹이 어떻게 무너질 수 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죠.

연결되지 않은 확장은
내 땅이 아닌 빈 공간에 돌을 던지는 겁니다.
게임에서야 다음 기회가 있지만,
사업에서의 무리한 확장은 스스로 덫을 놓는 꼴이죠.

셋째, 반드시 내 땅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아무리 멀리 돌을 튕겨도 3번 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그 땅은 내 땅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 소니는 1990년대
TV, 음악, 영화, 게임, 금융까지
무한 확장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핵심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전자, 엔터테인먼트, 금융 사이에서
무엇이 소니인지 잃어버렸습니다.

반면 한때 위태롭던 무인양품은
무엇이 '무지다움'인가를 다시 고민했습니다.
브랜드의 뿌리부터 고민하며 실행한 결과
다시 일어설 수 있었죠.

땅따먹기에서 욕심을 부려 너무 멀리 돌을 던지면
돌아오지 못하고 기회를 잃습니다.
항상 사업의 본질과 근간을 응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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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따먹기는 어린시절 즐기던 놀이였지만
참으로 비즈니스와 닮았더군요

내 땅에서 출발하고,
연결하고,
반드시 돌아올 수 있는 거리만큼만 확장하는 것.

그것이 땅을 잃지 않고
꾸준히 넓혀가는 확실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지금 내 땅에서 출발하고 있나요?
혹시 돌아오지 못할 거리까지 돌을 던지고 있진 않으신가요?

#땅따먹기 #비즈니스전략 #사업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