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내와 함께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들었습니다.
신해철은 고음을 치고 올라가는 가수가 아닙니다.
화려한 기교도 없습니다.
그런데 듣고 나면 깊은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울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시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천억 제작비,
최고의 배우,
최첨단 CG.
이것이 명작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예산 영화 하나가
수십 년이 지나도 회자됩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그랬죠.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사람의 마음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의 열풍도 이와 같죠.

비즈니스도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착각합니다.
더 큰 광고비,
더 화려한 캠페인,
더 많은 콘텐츠.
이것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광고는
가장 비싼 광고가 아닙니다.
가장 공감이 갔던 광고입니다.

P&G의 생리대 브랜드 올웨이즈(Always)가
2014년 광고 하나를 냈습니다.
제품 설명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여자애처럼 달려봐(Run like a girl)."
어른들은 어색하게 뭔가를 흉내 냅니다.
그런데 열 살 이전의 어린 여자아이들은 달랐죠.
순수하게 전력으로 달립니다.
무언가를 흉내내지도 의식하지도 않고 말이죠
그 장면 하나가
전 세계 여성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막대한 예산이나 CG는 없었죠.
그러나 유튜브 조회 수 수천만.
에미상 수상.
브랜드 호감도 급등.
제품을 판 게 아니었습니다.
오직 메시지를 판 겁니다.

신해철이 증명한 것이 있습니다.
목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담긴 메시지의 깊이가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는 것.
화려하게 치장된 고음이 아니라
울림과 여운으로 가슴을 채운 것입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전달하는 메시지의 진정성이
고객의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여러분에게 울림을 주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브랜드는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