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활용해 헬스장을 이용하곤 합니다.
초반 유산소로 크로스 트레이너라는
기구를 선택합니다.시간대비 운동 효율이 좋아서죠.

운동방법은 단순합니다.
팔과 다리가 교차하며
하나의 회전축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 운동기구의 비결은
억지로 당기는 게 아닙니다.
체중을 실어 발판을 누르면
그 힘이 자연스럽게 반대편 동력이 됩니다.
하중이 관성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앞쪽의 작은 손잡이만 잡고
하중을 이용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그런데 이 원리는 비즈니스에서도
똑같이 작동하겠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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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고객을 억지로 붙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구독이라는 하중을 올려뒀습니다.
한 달 구독료를 낸 고객은
"이왕 낸 돈, 더 봐야지"라는
심리적 무게를 갖게 됩니다.
그 무게에 콘텐츠를 더합니다.
그 무게가 자연스럽게 발판을 누릅니다.
넷플릭스는 마케팅을 세게 하지 않아도
구독의 관성이 비즈니스를 계속 돌립니다.

거기에 시청 데이터라는 교차(Cross)가 더해지죠.
내가 본 것들이 쌓일수록
플랫폼은 나를 더 잘 알게 됩니다.
이탈하면 그 모든 취향 데이터를 잃습니다.

상체(구독+콘텐츠)의 움직임이
하체(데이터와 알고리즘)의 동력으로
전이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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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너분의 브랜드도 이 원리를 쓸 수 있습니다.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Cross, 교차입니다.
내가 잘하는 것과
시장이 원하는 것을 교차시키는 것.
그 교차점이 회전축이 됩니다.

그 교차점에 시장의 기회가 있습니다.
운동기구에서 첫발은 힘차게 디뎌야 하나,
교차를 통한 가속은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나죠.

둘!Trainer, 구조적 하중입니다.
매번 새로운 고객을 찾아
억지로 당기는 힘을 쓰지 마세요.
손잡이를 당기지 않아도 하중만으로
충분히 지속되는 시스템.

한 번 들어온 고객이
나가지 못하게 하는 콘텐츠나 커뮤니티에
신뢰라는 무게를 만드세요.
그 무게가 비즈니스를
자동으로 굴러가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힘들게 당기고 있나요,
아니면 구조의 무게로 누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