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로 제품 생산 비용이 낮아졌으니, 실험하지 말고 일단 배포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 PO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제품에 손대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어서 이해는 하지만, 배포가 실험보다 늘 효율적이다는 말에는 100%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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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를 먼저 해도 되는 때

트래픽이 적어 표본이 안 모이면 실험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유의성 확보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동안 못 배운 비용이 실험의 정밀도보다 큽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실험 도구도 없고 그 시간마저 위협이 되니, 될 것 같은 감이 있다면 믿고 배포하는 것고 전략입니다.

또한 “리스크 낮은 변경은 그냥 배포하면 된다”고도 하는데, 작은 변경도 대부분 보이지 않게 지표에 영향을 주고 측정조차 하지 못해 실패라고 인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실험이 꼭 필요한 때

트래픽이 큰 제품은 작은 개선들이 모여 규모의 복리를 만듭니다. 변화의 영향 범위가 넓은 만큼 실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배포 하고 안 되면 롤백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심각한 지표 변화가 아니면 애초에 알아채지도 못합니다.

실험 도구와 문화가 자리 잡은 조직이라면 실험을 기본값으로 두는 게 맞습니다. 빠른 생산과 실험이 결합하면 속도와 안정성을 함께 가져가고, 성공과 실패 요인을 명확히 알게 되면서 다음 제품 개발에도 시너지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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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배포냐 실험이냐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처한 환경에 맞는 방법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제가 늘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저 회사가 하니까 우리도”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조직과 내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