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아이비리그 입시와 국내 대입 제도,
그리고 대기업 채용 시장까지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점수와 스펙의 변별력 상실'입니다.
미국에서는 내신 만점자가 속출하자
하버드, MIT 등이 SAT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했고,
한국 역시 2028년 대입부터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며
사실상 성적만으로는 학생을 가려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4년제 학사 학위'라는 조건마저 전면 폐지했습니다.
학력 대신 직무 역량, 경험, 성장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면접 과정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결국 자본력으로 만든 기획형 우등생이 넘쳐나고,
AI가 에세이를 대신 써주는 시대에
대학과 기업은 대체 무엇으로 사람을 평가할까요?
키워드는 결국 2가지입니다.
1️⃣ 따가울 정도로 뾰족한 덕후
자신이 관심 있는 한 분야에 비정상적일 만큼 치우쳐,
덕질의 정점을 찍고 임팩트를 만들어본 경험이 중요합니다.
혹은 남들은 관심 없는 독특한 분야에 집착해 온
세월의 기록만이 최종 합격을 결정짓습니다.
2️⃣ 단기간에 베낄 수 없는 실패와 극복의 스토리
작은 과제나 실험, 프로젝트, 공모전, 창업 등
'10번을 성공했다'는 성과보다
'100번을 도전해서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1번의 성공을 이뤘고,
99번의 실패에서 이것을 배웠다'는
나만의 실패 극복 스토리가 더 중요합니다.
이제 결과물이 의심 받는 시대이기에,
대학과 기업은 현장 즉석 글쓰기나 압박 면접을 통해
'진짜 변별력'을 검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별력은 덕질과 실패에서 더 잘 쌓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실패의 서사가 쌓여가는 게
더 유리한 세상이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채용담당자였고,
스타트업을 창업해 직원을 직접 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학교에서 입학사정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형화된 스펙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나만의 사소하고 독특한 '마이크로 스토리'가
곧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 이미지 출처 : The Miil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