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공릉동에 갔다가 지인이 한 음식점을 소개했습니다.
거기에서 신박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가게 코너쪽에 커다란 영수증을 사진으로 출력해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붙여 놓은 것이었는데요.

'매일 고기 2번 삶는 집'이라는 것을
가스비 영수증으로 '인증'하고 있었습니다.
매월 400만원이 넘는 가스비를 내는 것이니,
1년이면 약 5천만원의 가스비를 지출하는 것이네요.

이 영수증을 보면 소비자들은
'매일 고기 2번 삶는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음식의 맛 또한 보장될 거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가스비 영수증 한 장이 방송에 나왔다는 백 마디 홍보보다,
더 확실하고 선명한 신뢰를 주는 것이죠.

이런 인증 마케팅은 '데이터이즘(dataism)'이라는 전략으로,
데이터가 사람의 직관이나 감정보다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실을 제공해서
소비자 행동을 이끈다는 믿음에서 시도됩니다.

주로 제약, 화장품, 유아동 용품 등에서 쓰이는데,
이렇게 음식점에서 쓰인 건 참 신선했습니다.

세상엔 마케팅 고수들이 참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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