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업무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그로스를 하는 과정도 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프레임워크 자체가 바뀌었다기보다는, AI가 그 과정에 하나의 역할자로 합류하면서 그로스 사이클에 속도가 붙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앞으로도 변화가 많겠지만, 현장에서 그로스를 하며 체감한 변화들을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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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더 중요해집니다

최근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저보다 AI가 훨씬 빠르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제가 우위에 있던 건 사업에 대한 이해와 맥락정도인데, 이마저도 이제는 에이전트 지침으로 상당 부분 커버됩니다.

그래서 병목은 분석 역량이 아니라 데이터 그 자체로 옮겨갑니다. 잘못 적재된 데이터, 표준화되지 않은 텍소노미, 정의가 제각각인 지표가 진짜 병목입니다. AI는 주어진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뿐, 입력이 틀리면 결과도 틀립니다. 분석이 빨라질수록 오히려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가치가 더 커집니다.

2. 더 빨라진 의사결정

이제 누구나 가설과 프로토타입을 들고 올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 덕분에 가설의 정합성은 훨씬 높아졌고, 의사결정 직전까지 눈에 보이지 않던 개선된 제품의 모습을 프로토타입으로 미리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말로 설명하던 것을 실물로 검증하니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 과정은 앞으로 더 빠르고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3. 직무 경계의 파괴

그로스 사이클은 다양한 직무의 협업으로 굴러갑니다. 그런데 이제는 각자 자기 영역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개발자가 분석을 하고, 마케터가 프로토타입을 들고 옵니다. 그리고 이걸 월권이다라고 여기는 사람은 더 이상 없습니다. 모두가 AI를 받아들이며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했습니다.

4. 시스템화가 되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에서 가이드를 숙지하고 충실히 따르던 구조를, 이제는 규격화된 시스템으로 만들어 공통된 기준으로 아웃풋을 내려는 흐름이 보입니다. 그로스 리드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던 그로스는 사라지고, 회사 자체의 그로스 시스템이 자리 잡습니다. 속도와 품질을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보장하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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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변화는 분명 피곤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한번 정착되면 업무는 훨씬 수월해질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마저도 또 변할수 있지만, 그로스 하는 모든 분들이 AI를 많이 경험하고 함께 발전해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