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향을 만든 이유

박물관은 이제 유물로만 경험되지 않습니다. 향, 제품, 스토리를 통해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브랜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박물관은 그야말로 ‘힙’합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찾는 공간이 됐고,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등장했습니다. 바로 향입니다.

뮷즈와 테일러센츠가 협업한 박물관 향 상품 이미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CJ온스타일의 향 전문 브랜드 테일러센츠와 협업해 ‘뮷즈×테일러센츠 향 상품’ 28종을 선보였습니다.

박물관이 보유한 문화유산과 생활문화의 이미지, 기록과 이야기를 시각뿐 아니라 후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핵심입니다. 박물관별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고 달항아리 오브제, 샤쉐, 핸드크림 등에 적용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처 향 ‘사유의 먹’은 박물관이 간직한 기록과 사유의 시간을 표현한 우디 계열의 향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박물관의 경험을 차분하고 깊이 있는 향으로 구현했습니다.

달항아리와 청자, 백자, 나전공예품, 일월오봉도 등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디자인에 활용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시그니처 향 ‘온기의 백’은 생활문화와 사람들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정서를 담은 머스크 계열의 향입니다. 세대를 거쳐 이어진 생활문화를 현대적인 향으로 풀어낸 제품입니다.

국립박물관 향 상품 관련 이미지

경험의 확장, 박물관을 꼭 유물로만 만날 필요는 없다

이번 사례의 핵심은 경험의 확장입니다. 박물관을 반드시 유물로만 경험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향으로, 제품으로 경험해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이런 방식이 일상 속에서 박물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만드는 더 강력한 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켠에 머물러 있는 경험으로는 새로운 세대를 사로잡기 어렵습니다. 박물관이 이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문화유산을 일상 제품으로 확장한 박물관 굿즈 이미지

스토리가 있어야 몰입한다

이번 사례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스토리입니다.

‘사유의 먹’은 단순한 향이 아닙니다. 박물관이 간직한 기록과 사유의 시간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온기의 백’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대를 거쳐 이어진 생활문화라는 맥락이 향 하나에 녹아 있습니다.

숏폼 시대에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집중할 만한 콘텐츠가 없어서 집중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촘촘한 스토리는 몰입을 만들어냅니다. 스토리가 확실할수록 소비자는 더 오래 브랜드 안에 머뭅니다.

스토리와 감각 경험이 결합된 박물관 굿즈 이미지

국립박물관의 향 상품은 단순한 굿즈가 아닙니다. 문화유산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경험의 설계이자, 오감과 스토리를 결합한 마케팅의 사례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어떤 감각적 경험을 제안하고 있나요? 그 질문에서 다음 기회가 시작됩니다.

사진/CJ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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