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 fol:in에 두 번째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 마케터가 AI와 일하는 법

폴인 첫 인터뷰는 2023년, 포커스미디어 데이터전략팀 리더일 때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엘리베이터 TV 광고를 데이터로 설득하기 위해 어떻게 0 to 1으로 데이터를 쌓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3년이 지나 이번에는 마케터에서 솔로프리너로 독립한 뒤, AI로 '진짜 생산성'을 챙기는 법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1️⃣ AI가 다 해준다는데 왜 나만 바쁠까

"더 예쁘게" "전체적으로 별로야"로는 AI가 절대 못 알아들어요. 폰트, 색깔, 이미지를 하나하나 짚어주다 보면 5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일을 3시간째 고치고 있게 됩니다.

대화를 오래 한다고 좋아지지도 않았습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앞 내용을 기억하는 데 용량을 쓰니, 결과물은 오히려 부실해지거든요.

2️⃣ 그래서 기획자가 AI에 넘기면 안 되는 일 3가지

① 풀어야 할 핵심 문제 하나 고르기
② 성공 여부를 판단할 기준과 지표 정하기
③ 사람의 감정 읽기

자료 취합, 시장 조사, 초안은 AI가 잘해요. 그리고 일주일 걸릴 일을 하루 만에 하게 됐으니 '급해서 그랬다'는 핑계도 대기 어려워졌어요. 그만큼 브리프에 하루를 쓰고, 목표와 성공 지표부터 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3️⃣ AI에 일을 넘기는 3단계

Step1. 딸깍 전, '혼자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단계별로 적어봐요. 먼저 시키기부터 하면 결과물에 사로잡혀 다음 생각이 잘 안나요.
Step2. 리서치·카피·디자인·검증 에이전트로 팀 꾸리기
Step3. 잘됐으면 왜 잘됐는지, 못했으면 반성문까지 AI와 회고해서 스킬로 남기기

세 시간씩 고치던 일도 기획을 30분 하고 던지면 한 시간 안에 끝나더라고요. 순서와 프롬프트, 유의사항을 스킬로 저장해 두면 대여섯 번 오가던 작업이 다음엔 한 번에 끝나요. 핑퐁을 저랑 하는 게 아니라 AI 스스로 하게 만듭니다.

4️⃣ 가장 좋은 데이터는 결국 '대화'

링크드인과 스레드에 남긴 '오늘은 이걸 이렇게 했다'는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성, 암묵지가 나오더라고요. 힘을 빼고 일상적으로 쓴 글들이니까요. 젠스파크 세컨드 브레인에 제 기록이 쌓여 있으니, 프리랜서라 따로 써둔 게 없던 회사 소개서도 제 강의 이력과 운영 채널까지 알아서 넣어 만들어 주고, 강의 자료는 저의 평소 SNS 글을 인용해서 만들어줘요.

이렇게 SNS는 저의 인사이트 저장고 + 그리고 반응율을 통해 인사이트 스코어링을 하는 장소로 씁니다. 반응이 좋은 내용을 더 우선 인용할 수 있게요.

5️⃣ AI로 번 시간은 사람에게

AI가 단계마다 2-3분씩 처리하는 사이, 오픈채팅방과 댓글에서 사람들 반응을 살펴요. 오픈채팅방에 새 AI 소식을 올리면 90% 정도는 "이걸 어디다가 써요?"라고 되묻거든요. 기능 소개보다 쓰임새가 필요하다는 건 사람을 봐야 알 수 있었어요. 꾸준히 교류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첫번째 폴인 인터뷰는 없는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여러 회사와 연락하고, 물어보고, 부딪혔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이번엔 AI 결과물의 한끗차이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찰하고, 계속 드러내고, 배운 점을 축적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더라고요.

AI가 대등장하기 전, 후 모두
“자기 페이스로 꾸준히 일하고, 현장에서 부딪히고, 동료와 고객을 직접 만나야 한다"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AI가 발전할수록 가장 인간적인 부분이 한 끗 차이를 만드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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