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프] MZ가 스포츠를 즐기는 법⚽️

#169 | 10월 5주차 신선한 문화 콘텐츠 이슈/뉴스들!

문화편의점

2023-10-31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169 🌽콘.스.프 영양성분

이주의 기획 상품 #169

오늘의 기획 상품 | 세 줄 요약! 😉

✔️ 젋은 세대들이 스포츠에 유입되며 스포츠 팬덤이 더욱 커지고 있어요.

✔️ MZ세대는 스포츠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하면서 ‘헬시 플레져’를 실현해요.

✔️ 쿠팡 플레이, 티빙 등의 OTT는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스포츠, 콘텐츠가 되다!

요즘 주말에 뭐했냐고 주변에 물어보면 야구를 보고 왔다는 대답이 꽤 많습니다. 여러분도 즐겨보고, 챙겨보고, 더 나아가 덕질하는 스포츠가 있으신가요? MZ세대들은 어떻게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 쑥쑥 성장하는 스포츠 팬덤

애니메이션, 아이돌만 덕질 대상이 아니다! 스포츠를 덕질하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 젊은 팬들이 유입되며 스포츠 팬덤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야구직관⚾️’ 검색 결과(10/30)

특히 프로야구를 즐기는 20대 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요.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는 20대 팬이 무려 45.8%나 된다고 해요. 유튜브나 SNS에서도 야구장에서 맥주를 즐기는 2030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 영향인지 프로야구 올 시즌 개막일에는 12년 만에 전 구장이 매진됐다고 합니다.

2023 KOVO컵(출처=한국배구연맹)

축구와 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축구의 경우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현대 경기에 3만 명 가까운 관중이 몰렸고, 여자배구의 경우 지난 7월 320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2023 KOVO컵 최고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조규성, 권경원 선수(출처=대한축구협회(KFA) 트위터)

이런 뜨거운 인기의 원인은 스포츠 행사와 스포츠 콘텐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큰 화제가 되면서 스포츠의 세계로 입문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는데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강에 진출한 여자 배구와 금메달을 휩쓴 양궁이 인기를 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알빠임?’,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등의 밈을 낳으며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JTBC 예능 ‘최강야구’와 같은 스포츠를 소재로 한 콘텐츠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실제 경기 관람을 북돋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생일 커피차를 받은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선수(출처=팬카페, MHN스포츠)

팬덤이 커지는 만큼 스포츠 덕질의 양상 또한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기를 챙겨보거나 팀 굿즈를 사는 것 뿐만 아니라 선수에게 커피차를 보내거나 지하철역에 선수의 생일 광고를 걸거나 자체 굿즈를 제작하는 등 본격적인 덕질을 하는 팬들이 눈에 띕니다. 스포츠 구단에서도 시구를 위해 유튜버를 초청하거나 셀프 포토 스튜디오에 축구선수 프레임을 내는 등 MZ세대의 흥미를 끌고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어요.

⛹️‍♀️ 보는 스포츠? 하는 스포츠!

MZ세대가 스포츠를 보기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동호회, 캠페인 등을 통해 직접 스포츠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운동에 큰 관심을 보이는 MZ세대가 운동할 때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재미’인데요. 스포츠야말로 승부를 겨루면서 몸을 움직이며 재미있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거죠. 이렇게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트렌드를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라고 합니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갓생’ 트렌드가 결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2022 IFSC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출처=대한산악연맹)

MZ세대가 스포츠를 고르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스포츠’예요.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체육활동에 참여하게 되기까지 영향을 준 주체가 ‘스스로’라고 답한 비율이 20대(77.1%)와 30대(76.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어요. 덕분에 골프, 등산, 클라이밍, 크로스핏까지 생활체육의 스펙트럼이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여자 풋살팀 ‘티키타카'(출처=티키타카, 매일신문)

특히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 방영 이후 여성 축구와 풋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동호회와 축구/풋살을 취미로 즐기는 여성이 많아졌어요. SNS에서도 축구/풋살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여성이 스포츠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에 따르면 여성들의 축구용품 구매증가율이 저번년도 대비 37%나 증가했으며, 풋볼용품 전문 브랜드 ‘에프씨엠엠 풋볼’의 여성 구매 비중이 41%에 달한다고 합니다.

📺 OTT, 스포츠를 잡아라

이렇게 스포츠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OTT들은 발빠르게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며 침체된 OTT 시장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어요. 게다가 스포츠 콘텐츠는 호불호가 적고 OTT에 사용자를 묶어두는 록인효과(Lock-in Effect)까지 있어서 OTT는 스포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출처=쿠팡플레이)

특히 쿠팡플레이는 2020년 말에 OTT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후발주자지만 공격적으로 스포츠 중계권을 사들이며 스포츠 팬덤을 끌어들였어요.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독점 중계 계약을 맺어 K리그를 중계하고 있는데요. 경기장에 카메라 17대를 설치해 방송의 질을 높이고 경기 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K리그 팬들로부터 ‘갓팡’이라는 별명을 얻고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국내 1위로 우뚝 올라섰죠. 실제로 K리그의 평균 관중 1만 명이라는 성적이 쿠팡플레이의 중계 덕분이라고 평가하는 시선도 있어요. 스포츠와 OTT가 윈윈하는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출처=스포티비 나우)

쿠팡플레이 뿐 아니라 다른 OTT들도 스포츠 영역을 키우고 있어요. 티빙은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생중계했으며 이번 년도에는 이종격투기로 영역을 확장했어요. 스포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OTT 스포티비 나우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국외 리그에서 뛰는 유명한 선수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많은 축구 팬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