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퇴근길 버스에서
예상치 못한 경험을 했습니다.
버스 곳곳에 영화 엽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차 안에는 오래된 영화 음악이 흘렀습니다.
기사님의 취향이 버스 전체에 담겨 있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그것만으로 퇴근길이 즐거워졌습니다.
마치 DJ가 운영하는 까페에 방문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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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작은 서점이 화제가 되었었죠.
'모리오카 서점'은
일주일 단위로 단 한가지의 책만 팔았죠.
매주 책을 바꾸되
그에 맞는 공간 연출로
책에 담긴 의미와 취향을 전달합니다.
국내에도 취향이 물씬 풍기는 곳이 있죠
성수동의 'Point of View'
문구류에 진심인 공간이죠.
연필 한자루 깎는 것에 진심인 책이 있죠.
"이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경험.
그 경험과 개인의 취향이 연결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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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비즈니스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요?
더 빠르고 효율적이면서
놀라움을 주는 영역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한
그 요소들이 모든 것을 충족해주지는 못할 겁니다.
더 효율적인 곳이 아닌,
더 인간적인 곳에 답이 있지 않을까요.
취향이 담긴 공간,
스토리가 있는 제품,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서비스.
이것은 규모로 만들 수 없습니다.
자본으로 살 수 없습니다.
오직 시간과 진심으로만 쌓입니다.
버스 기사님은 몰랐을 겁니다.
자신의 취향이 누군가의 퇴근길을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게 바로 취향과 스토리의 힘입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의 마음에 닿습니다.
여러분만의 취향과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AI가 대신할 수 없는
그 영역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