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7월 7일에 서울 영화센터에서 글로벌 4K 창작 대회 & Kling AI NEXTGEN 2026 한국/중국 대학 창작 챌린지 합동 시상식 및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중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이를 인연으로 이번 대학 챌린지 수상자 2명(중앙대 대학원)의 인터뷰를 2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Kling Al NEXTGEN 2026 대학 창작 챌린지에서 "베스트 스토리 텔링" 부문 수상작인 "우물"의 공동 제작자인 조령미, 김은혜 크리에이터입니다. 1회 차는 조령미 크리에이터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AI 단편영화 <우물/The Well>을 연출 및 총괄 기획하여 만든 조령미입니다. 현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에 재학 중이며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전반의 기획과 제작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령미 스토리텔러
본인을 AI 생성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소개한다면, 어떤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까요?
실사 영화의 감성으로 이야기를 빚는 AI 영화 스토리텔러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AI 생성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평소 존경하던 학교 선배님이 계셨습니다. 단편영화감독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하며 꾸준히 영화 작업을 이어오신 분인데, 어느 날 AI 영화를 만들어 극장에서 상영하셨습니다. 그 작품이 2024년 극장 개봉한 AI 영화 '나야, 문희'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AI 영화를 접했고, 그것이 극장 경험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사실
이 무척 신기하고 새로웠습니다. '누구나 AI 툴을 다룰 수 있다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이 제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처음 AI 툴을 사용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화면의 룩이 생각보다 실사에 가깝게 구현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막연히 AI 영상은 실사 영화에 비해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이질감이 쉽게 드러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화면의 질감에서부터 AI 영상임이 티가 난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AI 툴을 사용할 때는 '과연 내가 원하는 영화적 질감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룩을 잘 세팅한 이미지만 뽑아내면, 그 영화적 질감이 영상에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순간 '이 정도면 영화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본격적으로 AI 생성 작업을 계속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대학원 수업의 일환이었습니다. AI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수업이었는데, 저는 실사 영화를 지향하다 보니 실사적인 표현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수업을 통해 찾아 나갔습니다. 또한 해외 크리에이터들의 AI 영화 작업 프로세스를 꾸준히 살펴보며 배웠고, 그 과정을 통해 계속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작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이제 막 AI 작업에 입문한 만큼,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처음으로 AI를 활용해 연출하고 총괄 기획한 단편영화 <우물>입니다.
베스트 스토리텔링 상 수상
단편 영화 우물 영상 보기
https://kling.ai/app/ai-shorts-video/ai-shorts-video/898780039662145562?from=share
시놉시스
어느 여름, 열 살 은주는 우물에 빠졌던 트라우마로 그곳에 다가가지 못한다. 유일한 친구 민국과 앵두나무 아래에서 보낸 작은 일상들은 은주에게 위안의 순간이었다. 마스크를 벗던 순간, 함께 나눈 앵두 한 알, 짧지만 선명한 기억들이다. 갑작스러운 폭우 속 이별 이후, 은주는 민국의 장례식장에서 주머니 속 앵두씨를 발견한다. 해 질 녘, 봉인된 우물 곁에 씨앗을 묻으며 은주는 말로 다 하지 못한 그리움을 흙 속에 흘려보낸다. 유년의 상실과 애도를 정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AI 단편 영화 "우물"의 스틸컷
AI 단편 영화 "우물"의 스틸컷
AI 단편 영화 "우물"의 스틸컷
AI 단편 영화 "우물"의 스틸컷
그 작품은 어떤 의도나 배경에서 만들게 되었나요?
이 작품의 출발점은 영화과 학부 시절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처음 시나리오를 완성했지만, 결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유년 시절의 상실과 애도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야 할지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대학원에 진학해 AI 단편영화를 만들게 되면서, '그때 계속 마음속에 걸렸던 끝내 풀지 못한 결말을 새로 써보자'는 마음으로 <우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019년 시나리오에서 인물과 배경만 남기고 사건 전개부터 결말까지 모두 고쳐 쓴, 사실상 새로운 작품이 AI의 도움으로 탄생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AI가 과연 내가 원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 이미지 단계의 룩 세팅 작업을 하면서, 같은 수업을 듣던 김은혜 학우에게 영상 생성 작업을 함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은혜 학우가 흔쾌히 응해주어 영상 생성을 함께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정이나 장면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마지막 엔딩 장면입니다. 은주가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던 우물 앞으로 가 그 흙 속에 둘만의 추억이 담긴 씨앗을 묻는 장면입니다. 슬픔과 그리움을 씨앗과 함께 흘려보내는 애도의 그 순간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결말은 앞서 말씀드렸듯 저의 오래된 고민이었고,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영상 생성 과정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머릿속에 그려온 샷과 인물의 움직임을 프롬프트로 옮기려 아무리 노력해도 의도대로 나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물의 표정이나 몸짓이 감정적으로 가장 잘 드러난 영상 위주로 선별해 사용했습니다. 그 감정이 조금이나마 관객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앞으로 AI를 활용해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계획이 있다면요?
저는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더 다양한 영화 작업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화면의 질감, 이야기의 서사 구조, 개연성 등 영화 고유의 성질을 AI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계속 실험하고 싶은 마음에서, 앞으로도 AI 단편영화 위주로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제 막 AI 생성 분야에 입문하려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AI가 결코 인간의 창작을 대체하는 도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창작을 도와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어떤 레퍼런스 이미지를 쓸지, 어떤 프롬프트를 작성할지, 어떤 생성 영상을 선택할지 결국 AI 창작의 모든 과정은 사람의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좋은 이야기와 아이디어만 있다면 AI 기술로 충분히 양질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창작의 꿈을 품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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