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넷플릭스에서 다큐를 제일 좋아하고 즐겨본다. 조제 모리뉴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감독이다. 해버지 박지성이 맨유에 있었을 때 라이벌 첼시는 천하무적 같았다. 드록바, 램파드, 존테리, 체흐 등의 주전 멤버를 데리고 부임한 첫해 첼시는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고, 바로 다음 해에도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그의 별명은 스페셜 원, 지금 황인범이 이적한 포르투갈 포르투 클럽을 유럽 정상에 세우고 첼시에 부임하는 인터뷰에서 본인이 지은 별명이다. 인터뷰하는 기자 앞에서 모리뉴는 본인이 절대 착하지 않다고 말한다. 원래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그 말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얘기한다. 그러고 나서 팀 성적만 좋아진다면 무슨 말이든 한다고 덧붙인다. 축구는 결과로 말해야 하며, 패배를 좋아하는 구단주는 없다고 강조한다.
슈퍼 스타한테 꺼지라는 말도 서슴치 않고, 본인 말을 거역하거나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가차없이 주전에서 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밑에 있던 축구 선수들은 감독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죽어라 뛴다. 첼시의 로만 구단주와 불화로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팀을 다시 유럽 정상에 올리고 레알 마드리드로 자리를 옮긴다. 그의 어떤 카리스마가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했을까.
팀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려면 관계 설정 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모리뉴가 첼시를 이끌던 시절 주장이었던 프랭크 램파드는 말한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팀원과의 관계가 좋은지, 팀원의 성향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지. 실력도 실력이지만 리더의 핵심 역량은 램파드 말처럼 관계 설정이구나.
그가 이번 시즌 다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지구 방위대를 어떤 카리스마로 사로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이유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도 모리뉴 다큐는 재밌다고 한다. 안 보신 분들께 적극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