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PICK INSIGHT CIRCLE VOL.5 FLASHBACK · 스피커 인터뷰 전문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에서 발표하는 밀리의서재 이소현 마케터님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 현장. 밀리의서재 이소현 마케터님

이소현 마케터님의 「AI 시대, 풀스택 마케터가 갖춰야 할 선택과 집중 노하우」에 담긴 인사이트, 딱 5분만 들을 수 있어서 아쉬우셨죠? 현장에서 다 말하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위픽레터에서 서면 인터뷰로 담았습니다. 마케터분들께서 이 AI 활용 인사이트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보내주신 답변을 그대로 싣습니다. 이소현 마케터님이 여러분께 직접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 스피커 캐릭터

이소현LinkedIn ↗

밀리의서재 마케터 · 발표 「AI 시대, 풀스택 마케터가 갖춰야 할 선택과 집중 노하우」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 · 2026.07.10 · 성수 팩토리얼 B1

콘텐츠 마케팅과 CRM부터 오프라인 커뮤니티 브랜딩까지 넘나들고 있는 1인 마케터입니다. 리소스의 한계 앞에서 AI와 함께 살아남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지금은 밀리의서재에서 독서 경험을 확장하는 신사업 브랜드를 처음부터 만들고 있습니다.

발표에서 못다 한 6가지 이야기

Q1.'맡길까, 쥘까' 4분면이 만들어지게 된 결정적인 실패 사례가 있었나요? AI에 맡겼다가 '이건 다시는 안 맡긴다'고 회수한 업무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신규 독서 커뮤니티 서비스의 네이밍 작업이었습니다. 브랜드 방향에 대한 정의 없이 이름 후보부터 뽑아달라고 했더니, 수십 개가 순식간에 나오긴 했는데 전부 어느 서비스에 붙여도 되는 무난한 이름들이었어요. 문제는 AI가 아니라 '우리다움'에 속하는 브랜딩을 먼저 문장으로 정의하지 않은 저였죠.

그때 브랜드의 방향을 정하는 일은 다시는 통째로 맡기지 않기로 했고, 그 경험이 4분면의 '무조건 내가' 칸이 됐습니다.

지금은 방향을 제가 먼저 문서로 정하고, AI에게는 그 안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일만 맡기고 있습니다.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 이소현 마케터님 현장 사진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둘 다 다루는 개발자. 풀스택이 원래 개발자 용어였다는 점부터 짚는 이소현 마케터님.

Q2.발주서 6칸 중 마케터들이 가장 못 채우는 칸은 어디인가요? 본인도 흐리게 쓰다가 결과물 실패로 배운 칸이 있다면요?

제 주변의 마케터는 [목적] 을 가장 어려워 하더라구요. 나머지는 명확한 답이 있는 규격화된 내용들인데, 목적이나 움직일 숫자는 어떤 타겟을 얼만큼 움직여야겠다는 ‘마케터’의 명확한 목적의식에서 우러나와야 작성할 수 있는 내용들이거든요. 특히 요즘같이 AI가 모든걸 작성해주는 시대에, 마케터 스스로 목적, 목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하고 그걸 머리 속에 떠올리고 있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콘텐츠 제작 업무 때 타겟 고객과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았을 때 너무 평이한 내용으로 콘텐츠가 뽑혀 반응이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이후로 발주서 중 한 가지라도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 기획을 되짚어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Q3.독서 커뮤니티 브랜드의 '우리다움'을 AI에게 전달 가능한 언어로 정의하는 작업은 실제로 어떻게 하셨나요?

해당 질문은 곧 런칭할 커뮤니티 신사업의 브랜딩 방향성과도 연관되어 있어, 내부 정보 유출 우려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 이소현 마케터님 현장 사진
영상과 카피, 디자인 초안, GEO 세팅까지. AI가 허문 분야의 벽을 짚는 이소현 마케터님.

Q4.AI 도입 전후로 하루 시간 배분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나요? '판단하는 시간'은 정말 늘어났는지, AI 결과물 검수에 그 시간을 쓰게 되는지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초반 한 달은 AI돌리는 시간이나, 적응하는 시간이 길어서 ‘이럴 시간에 내가 하는게 낫겠다’ 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래도 이 시간 덕분에 어떤 걸 맡겨야 내 핵심 업무시간이 확보되는지 학습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명확한 기준으로 레퍼런스, 여러가지 후보 뽑기 등 반복, 생산에 해당되는 내용들을 AI에 맡기다 보니 도입 전 보다 브랜드의 기초, 고객과의 소통을 생각하는 ‘판단하는 시간’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AI 도입 전후, 판단하는 시간
도입 전
도입 후2배 이상

이소현 마케터님이 체감한 변화이며, 초반 한 달의 적응 기간은 제외한 값입니다.

AI 결과물 검수에도 시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리 정형화된 발주서에 브랜드의 방향, 타겟 고객을 정확히 명시하다 보니 그 시간도 초반 사용법을 몰랐던 때 대비 3분의 1로 감소하여 크게 시간을 할애하고 있진 않아요.

Q5.3초 체크에서 실제로 걸러진 아찔했던 AI 결과물 사례가 있나요? '오해 소지'는 검증 없이 나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합니다.

간단한 앱 푸시 문구를 여러 개 뽑아내다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여러 후보를 작성하다 보니 가끔 존댓말과 반말이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요, 존댓말로 고객들과 소통하던 브랜드 방향성과 맞지 않는 문구를 최종 시안으로 채택하여 고객들께 나갈 뻔 한 적이 있습니다. 검증없이 나갔다면 ‘갑자기 반말이지?’ 라는 생각을 하셨을수도 있겠네요😊

그 외에 숫자, 최고/최저 등 최상급 표현들은 꼭 3초 체크로 마케터의 휴먼터치가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AI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 괜히 AI 프롬프트 작성칸 아래에 있는게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 이소현 마케터님 현장 사진
1인 마케터가 실제로 어디까지 직접 다루게 되는지 이야기하는 이소현 마케터님.

Q6.실행 경험 없이 판단력만 기르는 것이 가능한가요? AI가 실행을 다 해주는 시대에 주니어가 판단력의 근거가 될 경험을 쌓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해주신다면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판단력은 '해봤더니 이렇게 되더라'의 축적이니까요. 대신 실행의 단위를 줄이라고 권하고 싶어요. 카드뉴스 한 편이라도 기획부터 발행, 성과 확인까지 직접 해본 경험이 있어야 AI 결과물의 이상한 지점이 보이는 ‘눈’을 기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연습을 추천드려요.

1. 중요한 프로젝트의 경우 AI의 손을 거치지 않고 내가 직접 만들어보고, AI의 결과물과 비교하는 연습 – 여기서 어떤 부분을 고치고, 어떤 부분을 내가 쥐어야 할지 보이게 됩니다.

2. 기존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연습 – 마케터의 아이디어는 번뜩 떠오르는게 아니라는 말, 주니어라면 선배들한테 한 번은 들어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고객의 반응이 없으면 성공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건 데이터를 반복해서 보고, 또 보면서 어떤게 우리 고객에게 반응이 좋았는지 인사이트를 쌓는 연습입니다. 꼭 판단의 근거가 아니더라도 이후 더 큰 범위의 기획을 할 때, 산출물에 대한 검토를 할 때 모두 도움이 될 거예요.

발표 이후 궁금했던 4가지 이야기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 이소현 마케터님 현장 사진
발표 뒤 이어진 현장 Q&A 세션. 이소현 마케터님을 비롯한 스피커 네 분이 리스너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Q1.세 가지 사업 중 AI 활용 효과가 가장 컸던 영역과 가장 작았던 영역은 어디였고, 그 차이는 어디서 왔다고 보시나요?

해당 내용도 신사업 론칭과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 내부 정보 유출 우려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Q2.'알아서 다 해줘'라고 던졌다가 '그럴듯하지만 우리답지 않은 결과'를 받은 실제 사례와, 어디서 '우리답지 않음'을 감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휴 공간을 소개하는 멘트를 넣었다가 ‘책 한권 들고 떠나기 좋은 공간’ 이라는 멘트가 결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뭐가 문제지? 싶지만,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e-book) 기반 서비스거든요. 태블릿, 핸드폰 안에 책이 수십만권이 있는데, 책 한권 들고 떠나기 좋은 이라는 단어는 ‘밀리의서재’ 장점을 어필하지 못하는 우리답지 않은 문구였던 거죠.

‘독서하기 좋은 공간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문구를 작성해줘.’라는 프롬프트로 인해 이런 결과물이 나왔던 것입니다. 저는 발주서에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 이라는 부분을 좀 더 명시했어야 하는 것이죠. 이런 작은 단어의 차이에도 고객분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마케터의 검증이 꼭 필요하답니다.

Q3.'부족한 정보가 있으면 나에게 먼저 질문해줘'를 붙였을 때, AI가 되물은 질문 중 스스로도 답을 준비하지 못해 뜨끔했던 질문이 있었나요?

이벤트 관련 콘텐츠를 만들 때, ‘이 콘텐츠로 00 고객이 최종적으로 했으면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입니다. SNS 콘텐츠이기 때문에 좋아요, 공유 등 인게이지먼트에만 집중했었는데, 실제로 이 고객들이 앱에 들어와서 이벤트를 참여해야 유의미한 콘텐츠라는 점을 간과했던거죠. AI가 되물어서 오히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원래 목적에 맞는 콘텐츠 카피로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AI가 제가 생각 못했던 부분도 짚어줘서 더 ‘무기’ 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Q4.지금 커리어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풀스택'과 '한 분야 전문성' 중 무엇을 권하시겠어요? AI 시대에 전문성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시나요?

마케팅 업무를 하다보면 내가 재미있고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뭔지 마치 호그와트 모자처럼 점지받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 때를 놓치지 말고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분야의 마케팅을 깊게 판 뒤, 점차 내 장점으로 다룰 수 있는 마케팅의 분야를 넓혀가세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퍼포먼스, 콘텐츠 한 분야만 파보세요. 브랜딩, 마케팅 중 하나만 해보세요라고 조언했겠지만 지금은 한 분야만 파다보면 AI가 그 분야를 나보다 잘 하게 되는 순간 대체되기 십상인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나의 장점은 살리되, 모든 분야를 넓게 아우르고, 그 분야를 넓히는데 AI의 도움을 받는 스마트한 이 시대의 마케터가 되어서 AI와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만 하는 사람은 대체될 수 있으나, 여러 분야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고, 방향까지 만들어나가는 사람은 절대 대체될 수 없으니까요.

AI에 맡길 일과 직접 쥘 일을 어떻게 나누는지, 이소현 마케터님에게서 1인 마케터의 실제 기준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도입 뒤에 오히려 판단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위픽레터는 이렇게 마케터를 조명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갑니다. 무대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다음 위픽 인사이트서클에서 만나요.

스피커 신청하기

이소현 마케터님 발표 정리 콘텐츠 이소현 마케터님의 발표, 한 편으로 정리해 드려요“AI는 가속 페달이지 핸들이 아닙니다”풀스택 마케팅 인사이트 얻기 ↗